[★현장] 두산 인내심 폭발, '3G ERA 13.03' 후랭코프 더는 기다림 없었다

잠실=김우종 기자  |  2019.07.16 19:47
후랭코프. /사진=뉴시스
이번에는 두산 벤치도 기다려주지 않았다. 후랭코프가 2이닝 만에 전격 교체됐다.

후랭코프는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kt위즈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4실점(4자책)으로 부진한 뒤 3회를 앞두고 결국 교체됐다. 총 투구수는 33개였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태형 감독은 후랭코프에 대해 "본인은 잘 던지려고 한다. 부상 이후 올라와 예민한 부분이 있어 이전 등판에서 안 좋았다"면서 "맞고 안 맞고를 떠나 본인 페이스를 찾아야 한다. 자기 공을 던지면서 페이스를 조절하고 잘 지키면 충분히 좋은 공을 갖고 있기 때문에 팀에 보탬이 될 거라 본다"며 믿음을 보였다.

하지만 김 감독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후랭코프는 1회부터 난조를 보였다. 1회에는 1사 후 오태곤에게 3루수 방면 내야 안타, 조용호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주며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유한준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이 사이 3루에 있던 오태곤이 홈을 밟았다. 이어 로하스에게 우전 적시 2루타를 허용, 점수는 0-2가 됐다.

2회 후랭코프는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좌월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속구(142km)가 높게 형성됐고,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계속해서 박승욱에게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준 뒤 이준수의 희생번트 타구를 본인이 처리하려다 더듬으면서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심우준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4실점째를 기록했다. 무사 1,2루에서 김민혁을 2루수 앞 병살타, 오태곤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비록 4실점을 한 뒤 무사 1,2루 위기를 잘 넘겼지만 두산 벤치는 단호했다. 1-4로 뒤진 상황서 후랭코프를 내리는 대신 최원준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아직 경기 초반, 3점 차. 이날 경기를 잡겠다는 계산이었다.

후랭코프는 이 경기 전까지 12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어깨 부상을 당한 뒤 복귀전부터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롯데를 상대로 43일 만에 부상 복귀전을 치렀으나 3⅔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이어 7월 5일 SK전에서는 4이닝 5피안타 6실점(6자책)으로 역시 흔들렸다. 앞서도 경기 초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그래도 두산 벤치는 기다려 주면서 이닝을 더욱 길게 끌고 갔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2이닝 만에 교체됐다. 김 감독의 기대와는 다르게 자기 모습을 찾지 못하며 벤치에 믿음을 주지 못했다.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은 13.03에 달한다. 두산의 고심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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