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분다' 박효주 "'돌싱' 미경, 희생자 아니길 바랐다"(인터뷰①)

한해선 기자  |  2019.07.19 09:02
배우 박효주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박효주(36)가 '바람이 분다' 조미경 역을 맡으며 "이혼의 희생자나 피해자처럼 보이지 않도록 연기하려 했다"고 밝혔다.

박효주는 18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에서 스타뉴스와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바람이 분다'는 이별 후에 다시 사랑에 빠진 두 남녀가 어제의 기억과 내일의 사랑을 지켜내는 로맨스. 지난 16일 종영했다.

박효주는 극중 처음부터 끝까지 절친 수진(김하늘 분)의 편인 진정한 의리녀이자, 매력적이고 유쾌한 '돌싱'(돌아온 싱글, 이혼한 사람) 조미경 역을 맡았다.

조미경은 수진의 행복을 위한 선택을 조력하며 독한 직언도 서슴지 않은 직진녀의 모습부터 점차 도훈(감우성 분)의 깊은 사랑과 두 사람의 마음을 응원하게 되는 속 깊은 모습까지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배우 박효주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2015년 12월 결혼한 후 5년차가 된 박효주는 이번 작품에서 '돌싱' 역할에 어떻게 이입하고 연기했을까. 박효주는 "주변의 이야기를 많이 참고했다. 미경이가 가지고 있는 걸 다 경험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나는 결혼을 했으니 그 마음을 알 수 있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미경이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걸로 마음을 굳힌 게 멋있어 보였다. 주변에 그와 비슷한 선택을 한 친구의 상황도 이해가 됐다"며 "수진의 친구로서 미경 역할이 중요해 보였다. 작가님께서는 미경이가 멋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는데, 미경이가 아파하지만 않고 더 나은 삶을 사는 걸 보여주려고 했다. 이혼의 희생자나 피해자처럼 보이지 않는 게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박효주는 '바람이 분다'를 통해 한동안 형사, 기자 등 전문직을 연기한 것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캐릭터로 새롭게 변신했다. 그는 이번 작품이 가지는 의미로 "내가 살아가는 모습과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서 나도 집중하면서 연기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었다. '바람이 분다'는 깨달음을 준 드라마였다.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 지 잊을 때도 많은데 그 감사함을 얼마나 잘 지키며 사는지를 알 때 행복해지는 것 같다. 많이 배웠고 너무 감사하다. 연기적으로도 나에겐 또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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