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멎었지만... 올스타전 취소, KBO '용단' 배경은 '팬퍼스트' [★현장]

창원=한동훈 기자  |  2019.07.20 15:07
그라운드를 살피는 정운찬 총재.
"올스타전이 경기만 하는 행사가 아니다."

KBO가 선수와 팬 모두를 위해 용단을 내렸다. 그라운드 컨디션과 기상 예보, 관람객 편의 및 선수 보호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찌감치 취소를 결정했다.

KBO는 20일 오후 3시가 되기 직전에 2019 올스타전 우천 순연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6시 창원NC파크에서 거행될 예정이었던 올스타전 행사 전부는 21일로 연기됐다. 리그규정에 의하면 플레이볼 3시간 전부터 진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날 경남 창원 지역은 제 5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강풍을 동반한 폭우에 신음했다. 낮 12시를 전후해 태풍이 소멸됐고 오후 2시를 넘어서며 빗줄기도 잦아들었지만 KBO는 결단을 내렸다. KBO 정운찬 총재와 한대화 경기운영위원이 2시 50분에 그라운드를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연기를 결정했다.

사실 시간당 강수량이 1mm로 줄어들어 강행하려고 밀어 붙였다면 경기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올스타전 경기는 가능하더라도 팬과 함께하는 사전행사는 생략할 수밖에 없었다. 당장 방수포를 걷고 그라운드를 정비하는 데에만 2~3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KBO는 이번 올스타전을 맞아 선수와 팬이 함께 그라운드를 달리는 '슈퍼레이스' 대회도 신설했다. 올스타 팬사인회는 팬과 선수들이 직접 접촉하는 단골 행사다. 이런 이벤트 없이 경기만 하는 것은 올스타전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것이 KBO의 판단이다.

KBO 관계자는 "올스타전이 경기만 하는 행사가 아니다. 그라운드 컨디션을 보면 사전 행사를 전혀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또한 지금 비가 멎었지만 계속해서 예보는 내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이후 창원지역 강수 확률은 80%에 달한다. 21일 오전까지 시간당 최대 19mm 강수량이 예보됐다.

21일 공식 행사는 오후 12시부터 올스타 팬 사인회 티켓을 나눠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1시 50분부터 팬 사인회와 홈런 레이스 예선, 슈퍼레이스, 퍼펙트피처 등 사전 행사를 진행한다. 오후 6시에 올스타전을 거행하게 된다. 티켓을 예매한 팬들은 취소할 필요 없이 그대로 입장 가능하다. 한편 21일에도 악천후가 계속되면 올해 올스타전은 치르지 않는다.

방수포가 덮인 창원NC파크 /사진=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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