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비난' 메시, 결국 사과 "스트레스 받았을 뿐, 의도 아니었다"

이원희 기자  |  2019.07.21 06:43
리오넬 메시. /사진=AFPBBNews=뉴스1
브라질을 위한 대회라며 코파 아메리카를 맹비난 했던 리오넬 메시(32·바르셀로나). 자신의 발언으로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하자 결국 고개를 숙였다.

남미 축구전문매체 볼라빕은 21일(한국시간) "메시는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를 통해 남미축구연맹에 사과문을 전달했다. 이 사과문에는 메시의 발언이 의도적으로 특정 단체를 비난한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서 나온 우발적인 행동이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메시는 지난 달 끝난 2019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해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을 이끌었으나 우승에 실패했다. 4강에서 '영원한 라이벌' 브라질을 만나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뒤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칠레와 3~4위전에선 상대 수비수 개리 메델(32)과 신경전을 벌이다가 퇴장을 당했다. 아르헨티나는 칠레를 꺾고 대회 3위를 차지했지만, 메시는 감정이 상했는지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또 메시는 칠레전을 마치고 "우리가 이기긴 했으나 앞서 말했듯이 이번 대회는 부패했고, 심판들도 마찬가지다. 아르헨티나가 결승에 진출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느낌을 받고 떠난다. 브라질의 우승을 위해 존재한 느낌이다"고 비난했다.

이 발언으로 메시는 남미축구연맹의 화를 샀다. 현지 언론들은 메시가 최대 2년 동안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에서 뛸 수 없다는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상황이 점점 불리해지자 메시도 결국 한 발 물러나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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