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린이'도 흔쾌히 사인, LG 이천웅 "우리 팬 될 수도 있어요" [★현장]

창원=한동훈 기자  |  2019.07.21 15:03
LG 이천웅 /사진=한동훈 기자
"우리 팬 될 수도 있어요. 안티 되면 더 안되고요."

LG 트윈스 이천웅이 두산 베어스 어린이 팬(두린이)에게 흔쾌히 사인을 해주는 재밌는 풍경이 올스타전서 목격됐다.

이천웅은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KBO 올스타전 팬 사인회에 나눔 올스타 C그룹으로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팬 사인회가 시작되자 LG 팬들 틈에서 두산 베어스 모자를 쓴 어린이 팬이 작은 손으로 야구공을 들고 이천웅 앞에 섰다. 이천웅은 씩 웃으며 사인을 해줬다.

취재진이 "두린이에게 사인을 해줬다"고 장난스럽게 묻자 이천웅은 "나중에 우리 팬이 될 수도 있지 않느냐"면서 "혹시 안티라도 되면 안 된다"고 웃었다.

올스타전 무대를 처음 밟는 이천웅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았다. 이천웅은 "처음 와서 얼떨떨하다. 과분한 자리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스타 팬투표가 시작됐을 당시 이천웅은 "(내가 올스타에)되겠어요?"라고 말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LG 팬들은 팬심을 집결해 이천웅을 베스트 외야수로 뽑았다. 이천웅은 "지금 그때로 돌아가면 그런 말은 하지 않을 것 같다. 당당하게 '뽑아주세요'라고 말하는 게 좋았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이천웅은 미스터 올스타를 노리느냐는 질문에 또 "되겠어요?"라고 재치있게 답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천웅은 "출전한다는 것으로 만족하다. 영광이다"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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