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이 돌아왔다. 그것도 한 자리에 모두 모여서. 함께 있을 때보다 헤어져 있었던 시간이 더 길었던 그녀들, 그래서 다시는 모일 거라 감히(?)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웬일로 똘똘 뭉쳐서 나타났다. JTBC의 '캠핑클럽'으로. 그렇다. 바로 1세대 아이돌 핑클을 말한다.
핑클 데뷔 당시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 네 명은 요정이라 불리며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안타깝게도 2005년 싱글 앨범을 마지막으로 해체 아닌 해체가 되어 버렸다. 이후 네 명의 무대를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아쉬움은 각자 예능 MC와 CF스타로, 연기로, 뮤지컬 배우로 각자 다른 길을 가는 그녀들의 홀로서기로 달래야만 했다. 더구나 서로 사이가 좋지 않다는 설(設)까지 돌면서 '이들이 다시 모이는 건 불가능하겠다' 싶었다. 이랬던 그녀들이 같은 차를 타고 여행을 간다니 반가움과 놀라움이 클 수밖에.
이런 이유로 인해 그녀들이 함께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캠핑클럽'은 절반의 성공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건 핑클 팬들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도 아니다. 비록 팬은 아니었어도 어쩌면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어도 하물며 핑클의 라이벌인 S.E.S의 팬이었다 하더라도 당시 그녀들과 비슷한 또래였던 사람들 모두에게 네 명의 요정들이 다시 뭉쳤다는 것은 큰 의미를 준다.
'캠핑클럽'에서 나누는 20여 년 전의 노래와 이야기는 오직 그녀들만의 것이 아니라 동시대를 살았던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핑클과 꼭 동갑내기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그녀들보다 어렸어도 혹은 나이가 많았어도 캠핑카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당시 추억들을 소환하고 있다. 학창시절 공부하다 도서관에서 머리 식히던 잠깐 동안의 행복, 대학생이 되어 연애의 설렘, 갓 사회인이 되어 바쁘게 적응하던 상황 등 핑클이 자기들의 추억을 끄집어낼 때마다 시청자들 역시 각자의 이야기를 꺼내게 된다는 것이다. 때로는 즐거움으로 때로는 울컥하는 감격스러움으로. 때문에 '캠핑클럽'은 그 존재만으로도 일단 성공했다는 얘기다.
여기에 또 하나! 캠핑카를 타고 떠나는 여행은 어떤지 궁금했던 사람들에겐 각종 정보를 안겨줌과 동시에 이미도 캠핑카족에겐 여행의 공감을 끌어내기까지 한다. 특히 우리나라 저 깊은 곳에 숨어있던 장소들을 보여주니 휴가철 장소 선택의 패러다임도 넓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그래서 '캠핑클럽'은 시청자들에게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다른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오호라, 전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라는 얘기인데? 그렇다면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시청률은 계속 상승할 일만 남은 게 아닐까 싶다.
▫ ‘캠핑클럽’에 참여하는 순간, 무조건 채널 고정하게 되는 프로그램! 그래서, 제 별점은요~ ★★★★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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