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스러웠다" 그래도 빛났던 김광현의 '에이스 본능' [현장★]

인천=박수진 기자  |  2019.08.01 22:24
김광현.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진짜 부담스러웠습니다."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31)은 1일 KIA 타이거즈전을 끝내고 이렇게 털어놨다. 팀이 시즌 첫 스윕 위기에 몰렸고, KIA를 상대로 아직 홈 승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불운까지 겹쳐 이번 시즌 홈에서 선발 승이 1차례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김광현의 에이스 본능을 발휘했다.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사사구가 아예 없었기에 투구수 관리도 잘됐다. 7이닝을 84개의 공으로 막아냈다. 최고 구속은 152km에 달했다.

1회는 다소 불안했다. 1회초 2아웃을 잘 잡아놓고도, 터커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고, 최형우와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적시타를 헌납했다. 김광현은 이 장면을 두고 실점을 막아야 한다는 부담이 극심했다고 되돌아봤다.

그럼에도 김광현은 힘을 냈다. 1회말 장단 4안타로 5점을 뽑아낸 야수들을 믿고 공격적으로 던졌다. 인플레이 타구가 나오더라도 안타성 타구를 야수들이 호수비로 걷어내자 감사의 인사도 하기도 했다.

이후 5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했고, 실점하지 않았다. 6회 선두타자 황윤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잘 잡아냈다. 이번 시즌 6번째 7이닝 소화 경기였다.

경기 종료 후 김광현은 "이번 시즌 우리 팀이 KIA와 홈경기를 한 번도 이기지 못해 꼭 이기고 싶었다. 점수를 내준 야수들 덕분에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특히, 홈 팬들에게 승리하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웃었다.

염경엽 감독 역시 "김광현이 에이스답게 좋은 피칭으로 팀 연패를 끊어줘 고맙게 생각한다. 많은 팬들에게 루징시리즈를 보여드렸는데 죄송하고, 그 죄송함을 오늘 경기에서 보답한 것 같다 다행"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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