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아들이 보고 있다!' 페르난데스, 멀티출루에 첫 도루까지

잠실=심혜진 기자  |  2019.08.06 21:44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서 3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두산 페르난데스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가 경기장을 찾은 아들 앞에서 팀 승리를 이끄는 맹활약을 펼쳤다.

페르난데스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1득점을 기록, 팀의 8-3 완승을 견인했다.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페르난데스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팀이 1-0으로 앞선 3회말 1사에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후속타가 불발돼 득점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다음 타석에서는 득점도 올렸다. 여전히 1-0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잡고 있는 상황. 페르난데스는 5회말 1사에서 한화 선발 임준섭의 공을 골라 볼넷으로 출루했다. 허경민 타석에서 2루 도루를 감행했다. 빠른 타이밍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도루에 성공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첫 도루다.

그의 도루는 추가 득점의 발판이 됐다. 허경민이 적시타를 만들어냈고, 페르난데스는 홈을 밟았다. 그리고 박세혁의 투런 홈런(시즌 2호)까지 터지면서 순식간에 분위기를 두산이 가져왔다.

이날은 페르난데스의 아내와 아들이 경기장을 찾은 날이었다. 가족들 앞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팀도 연패를 끊어 기쁨이 두 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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