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고 싶습니다!" 이재원 외침에 SK 라인업 변경 [★현장]

인천=박수진 기자  |  2019.08.07 18:17
이재원.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나가고 싶습니다!"

7일 KT와 홈 경기를 앞두고 SK 와이번스 포수 이재원(31)은 타격 훈련을 소화하면서 이렇게 소리쳤다. 자신의 몸이 아무 문제 없다는 무력시위를 한 것이다. 선발 자청에 SK 벤치는 라인업을 변경하기 이르렀다.

이재원은 지난 4일 대전 한화전 수비 도중 태그를 하는 과정에서 어깨가 꺾이면서 통증을 느꼈다. 이후 경기를 그대로 소화했지만, 아찔했던 장면이었다. 이에 SK 염경엽 감독은 지난 6일 경기를 앞두고 "7일 경기까지는 이재원의 몸 상태를 지켜보려고 한다"며 휴식을 부여했다.

그렇지만, 이재원의 의지는 단호했다. 6일 경기에 나서지 않으며 완전히 휴식을 취한 이재원은 7일 경기를 앞두고 출장 의지를 불태웠다. 소리를 지르며 몸 상태가 정상이라는 것을 어필했다. 타격을 지도하던 박경완 수석코치가 놀라기까지 했다.

이재원은 주장으로서 2연패에 빠진 팀 사정도 생각했다. 최초 SK는 이재원을 7일 선발 라인업에 넣지 않았지만, 트레이닝 파트의 점검 이후 계획을 변경하기로 했다. 결국 바람대로 7일 KT전에 6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하게 된 이재원은 "주변에서 많은 걱정을 해주셨다. 그래도 경기에는 나갈 수 있기에 그런 소리를 질렀다"고 멋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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