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 이정민, 삼다수 마스터스 1R 단독 선두... 박인비 공동 3위

제주=심혜진 기자  |  2019.08.09 17:48
이정민이 18번홀에서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LPGA
이정민(27·한화큐셀)이 하반기 첫 대회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이정민은 9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666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1라운드 결과 단독 2위 김지영2(23·SK네트웍스)에 2타차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KLPGA 통산 8승을 거뒀던 이정민은 2016년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3년 넘게 우승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 서서히 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상반기에 톱10에 4번 들었다. 그리고 하반기 첫 대회에서도 좋은 출발을 보였다.

10번홀에서 1라운드에 돌입한 이정민은 11번홀(파5) 이글로 신호탄을 쐈다. 이어 15번홀(파5)부터 17번홀(파3)까지 3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후반도 좋았다. 2번홀(파4), 4번홀(파5), 6번홀(파5) 징검다리 버디로 8언더파를 완성했다.

올 시즌 1라운드를 잘 쳐 우승 기회를 몇 차례 잡았지만 마지막 날 부진으로 우승을 놓친 바 있었던 이정민은 "첫날 성적이 좋았을 때 둘째 날 나도 모르게 방어적으로 플레이했다. 그러다 보니까 치고 올라가야 할 타이밍에 올라가지 못해서 우승을 못했다"며 "오라 골프장은 주니어 때부터 좋아하던 코스이고 잘했던 기억이 많이 있기 때문에 2라운드도 오늘처럼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생각이다. 비가 와서 그린이 잘 받아주는 편이라서 공격적으로 해도 크게 미스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영2는 버디 9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이어 '골프여제' 박인비(31·KB금융그룹)이 4언더파로 김다나(30·문영그룹), 최은우(24·올포유), 곽보미(27), 유해란(18·SK네트웍스) 등과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상반기 4승을 올리며 대세로 군림하고 있는 최혜진(20·롯데)은 3언더파 공동 8위에 올랐다. 약 1년 만에 국내 나들이에 나선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은 버디 1개,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로 공동 6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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