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마스터스, 폭우와 강풍으로 최종라운드 취소... 유해란 우승 [★현장]

제주=심혜진 기자  |  2019.08.11 11:55
유해란./사진=KLPGA
유해란(18·SK네트웍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했다.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최종 라운드가 취소되면서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유해란이 우승자로 결정됐다.

11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6666야드)에서 열린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라운드가 폭우와 강풍으로 취소됐다.

오전 8시 30분 첫 조가 출발했지만 강한 비와 바람으로 인해 1번홀을 다 마무리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약 9시를 기점으로 경기는 지연됐고, 방송 카메라 등도 다 철수했다. 선수들은 클럽하우스에서 무기한 대기에 들어갔다.

이후 경기 조직위원회는 긴급회의에 돌입했다. 비는 여전히 강하게 내렸고, 바람 또한 거셌다. 결국 오전 11시 50분에 취소 결정을 내려졌다.

KLPGA 최진하 경기위원장은 "재난 문자도 왔다.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스폰서의 입장과 선수들의 최상의 기량 대결을 원하는 경기위원회 입장 등이 모여 취소 결정을 내렸다"며 "이미 선수들은 6시간 이상 대기한 상황이다. 이 상태에서 경기를 재개해도 정상적으로 오늘 안으로 대회가 성립되지 못한다. 월요일 잔여 경기 해야 됐고, 정상적으로 대회 운영하기가 힘들다고 판단한 끝에 취소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취소 결정으로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유해란이 우승자가 됐다.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참가했던 유해란은 2라운드서 6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올랐고, 우승까지 거머쥐게 됐다.

11일 강풍과 호우로 경기가 지연된 가운데 10번홀 그린 근처에 물이 고여 있다./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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