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284' 류현진, 단숨에 역대 3위... '불멸의' 페드로 위협

김동영 기자  |  2019.08.14 05:06
LA 다저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그야말로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평균자책점(ERA)은 충격을 넘어 터무니없는 수준. 또 있다. 바로 '조정 평균자책점(ERA+)'이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더해 시즌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전까지 찍었던 1.53도 무시무시한 수준이었지만, 류현진은 더 낮은 숫자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류현진은 조정 평균자책점도 충격적인 수치를 만들고 있다. 조정 평균자책점이란, 평균자책점에 '파크 팩터'를 적용한 지표다. 타자친화적인 구장인지, 투수친화적인 구장인지에 따라 수치를 다르게 적용한다. 더 합리적인 지표라 할 수 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으로, 12일 등판 전까지 류현진의 조정 평균자책점은 270이었다. 이것만 해도 역대 단일 시즌 조정 평균자책점 랭킹 5위에 해당했다.

그리고 12일 성적을 더해 284로 수치를 올렸다. 단숨에 역대 3위다. 더치 레너드(279·1914년), 그렉 매덕스(271·1994년)를 제쳤다. 매덕스의 경우 올 시즌 류현진이 수도 없이 '소환'했던 전설이기도 하다.

2000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뛸 당시 페드로 마르티네스. /AFPBBNews=뉴스1

이제 류현진 위에는 팀 키페(293·1880년)와 페드로 마르티네스(291·2000년), 둘 뿐이다. 메이저리그 초창기이자 '데드볼 시대(공의 반발력이 없던 시대, 1919년까지)'였던 키페의 기록은 '논외'라고 해도 큰 무리가 아니다. 키페는 1880년 12경기에서 105이닝을 던지고 평균자책점 0.86-조정 평균자책점 293을 만들었다.

마르티네스는 다르다. 2000년 세운 조정 평균자책점 291은 '불멸의 기록'이라 불린다. 마르티네스는 그 해 29경기 217이닝, 18승 6패,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했다.

'외계인'으로 불리며 리그를 지배했던 마르티네스가 특히나 폭발했던 시즌이 1999년과 2000년이다. 2년 연속 사이영상을 품었다. 1999년 조정 평균자책점도 243에 달했다. 명예의 전당 헌액자이기도 하다.

이후 조정 평균자책점에서 마르티네스에게 근접한 선수는 없었다. 가장 높았던 선수가 2005년 로저 클레멘스(226)였고, 2010년 이후에는 잭 그레인키가 2015년 222를 찍었다.

2019년 류현진이 등장했다. 무려 조정 평균자책점 284까지 일궈냈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던 마르티네스에게 다가서고 있다. 나아가 역대 1위인 키페의 기록도 아주 멀지는 않다.

13일까지 다저스는 120경기를 치렀다. 남은 경기는 42경기. 류현진은 대략 8번 정도 더 등판할 수 있다. 이미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류현진이다. 과연 그가 어디까지 치고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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