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이겨낸 김원중 "신경전? 승부를 즐겼을 뿐" [★인터뷰]

부산=심혜진 기자  |  2019.08.14 05:05
13일 KT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롯데 김원중./사진=심혜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26)이 KT 위즈 강백호(20)와의 신경전(?)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원중은 지난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서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6-5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김원중은 시즌 5승째를 챙겼다. 5월 28일 NC전 승리 이후 77일 만의 승리다. 시즌 첫 구원승이기도 하다.

공필성 감독 대행은 경기 전 파격적인 투수 운용 계획에 대해 밝혔다. 다익손을 오프너로 돌리고 그 뒤에 김원중, 서준원 등 국내 투수들을 붙인다는 계획이다. 초반 흔들리는 국내 투수들의 단점을 보완하고 1~3회까지 강한 다익손을 활용하기 위함이었다.

김원중은 시즌 개막 로테이션부터 6월말까지 선발진을 지켰다. 6월 4차례 등판해서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8.35로 부진한 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롯데마운드의 미래를 이끌어가야 할 자원이기 때문에 기회를 주고자 했다. 이날 비록 다익손이 초반부터 무너져 오프너 카드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김원중 만큼은 살리는데 성공했다.

5회 올라온 김원중은 오태곤, 강백호, 유한준을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더니 6회 역시 로하스, 박경수, 박승욱을 모두 가볍게 처리했다. 7회가 고비였다. 안타와 수비 실책으로 1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강백호를 투수 땅볼로 유도해 3루 주자의 득점을 저지한 뒤 유한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윌슨의 역전타와 채태인의 쐐기 적시타에 힘입어 롯데는 6-5로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김원중은 "오랜만의 등판에서 승리까지 따라와서 기분 좋다"고 웃었다.

이날 7회 1사 만루가 하이라이트였다. 타석에는 강백호. 강백호가 자신의 볼을 파울을 걷어내며 "악!" 하고 비명을 지르자 화가 난 듯한 표정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이 상황에 대해 물어봤다. 김원중은 "화난 것은 아니었다. 신경전은 보시는 분 나름인 것 같다. 나는 승부를 즐겼다. (강백호를) 잡아냈으니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팬들에게 감사함도 전했다. 김원중은 "내가 2군에 있을 때 간식을 들고 많이 찾아와주셨다. '아직 내가 야구 선수구나'하는 생각과 동기부여로 작용됐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어떤 보직에서든 열심히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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