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은 지난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서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6-5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김원중은 시즌 5승째를 챙겼다. 5월 28일 NC전 승리 이후 77일 만의 승리다. 시즌 첫 구원승이기도 하다.
공필성 감독 대행은 경기 전 파격적인 투수 운용 계획에 대해 밝혔다. 다익손을 오프너로 돌리고 그 뒤에 김원중, 서준원 등 국내 투수들을 붙인다는 계획이다. 초반 흔들리는 국내 투수들의 단점을 보완하고 1~3회까지 강한 다익손을 활용하기 위함이었다.
김원중은 시즌 개막 로테이션부터 6월말까지 선발진을 지켰다. 6월 4차례 등판해서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8.35로 부진한 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롯데마운드의 미래를 이끌어가야 할 자원이기 때문에 기회를 주고자 했다. 이날 비록 다익손이 초반부터 무너져 오프너 카드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김원중 만큼은 살리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김원중은 "오랜만의 등판에서 승리까지 따라와서 기분 좋다"고 웃었다.
이날 7회 1사 만루가 하이라이트였다. 타석에는 강백호. 강백호가 자신의 볼을 파울을 걷어내며 "악!" 하고 비명을 지르자 화가 난 듯한 표정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이 상황에 대해 물어봤다. 김원중은 "화난 것은 아니었다. 신경전은 보시는 분 나름인 것 같다. 나는 승부를 즐겼다. (강백호를) 잡아냈으니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팬들에게 감사함도 전했다. 김원중은 "내가 2군에 있을 때 간식을 들고 많이 찾아와주셨다. '아직 내가 야구 선수구나'하는 생각과 동기부여로 작용됐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어떤 보직에서든 열심히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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