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 매체 풀카운트는 14일(한국시간) "고시엔 대회서 한 고교선수가 보여준 페어 플레이 정신을 향해 미국서도 찬사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3일(현지시간) "일본의 한 고교 선수가 엄청난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그리고 스포츠맨십은 그대로 보상을 받았다"고 다뤘다.
상황은 지난 11일 열린 고시엔 대회 도중 나왔다. 주인공은 하나사키 고교 팀의 포수 스가와라. 하나사키 팀이 한 점을 뒤진 7회 공격이었다. 초구 볼에 이어 투수가 2구째 공을 던졌다. 그런데 몸쪽으로 향한 공이 스가와라의 오른팔을 때렸다. 이때 까지만 해도 몸에 맞는 볼로 1루 출루가 가능한 듯 보였다.
스가와라는 상대 포수와 벤치, 그리고 투수를 향해 인사를 건넸다. 또 자신의 팀 벤치를 향해서도 정당한 몸에 맞는 볼이 아니라고 표현했다. 그런 그를 향해 상대 투수 역시 모자를 벗으며 경의를 표했다.
그런데 인과응보라고 했던가. 더욱 놀라운 일은 그 직후에 벌어졌다. 투수가 던진 3구째 공을 스가와라가 그대로 받아쳤고, 타구는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어가는 솔로 홈런포로 연결된 것이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홈런을 치는 장면을 두고 '카르마(업보)'라고 표현했다.
경기 후 스가와라는 "내가 타석 쪽으로 몸을 향한 상태에서 맞은 볼이었다.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상대에게도 사과했다"고 말했다. 스가와라가 속한 팀은 3-4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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