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너희 20승 외인 듀오 있니? KT가 증명하는 '진리'

김동영 기자  |  2019.08.19 16:34
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왼쪽)와 라울 알칸타라. /사진=KT 위즈 제공

KBO리그에서 외국인 투수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이쪽이 되면 팀 성적이 산다.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팀이 KT 위즈라 할 수 있다. 만년 하위팀이었지만, 올해는 '무려' 5강 싸움을 하고 있다. 알칸타라-쿠에바스 '듀오'의 힘이다. 다른 상위에 있는 구단들 역시 마찬가지다.

KBO리그 구단들은 일반적으로 외국인 쿼터를 투수 2명-타자 1명으로 운영한다. 거의 공식이었다. 올 시즌 현재 삼성이 투수 1명(라이블리)-타자 2명(러프·윌리엄슨)으로 가고 있지만, 어차피 시작은 투수 2-타자 1명이었다.

팀당 1군 엔트리는 27명이다. 외국인 투수 2명은 '비율'로 보면 7.4%가 전부다. 하지만 팀 성적에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면 74%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어마어마하다.

현장 감독들 역시 이구동성으로 "외국인 투수 2명이 해주면 팀 성적이 좋고, 순위도 위로 갈 수밖에 없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당장 지금 순위만 봐도 알 수 있지 않나"고 말했다.

7위 KIA-8위 삼성-9위 한화-10위 롯데를 보면, 외국인 투수 복이 없다시피 하다. 삼성은 아예 2명을 모두 보냈고, 롯데도 한 명을 바꿨다. KIA는 진작 바꿨어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이며, 한화도 만족스럽지 못한 것은 매한가지다.

반대로 1위 SK는 산체스(15승)-소사(7승) 조합이 위력적이며, 2위 두산도 후랭코프(5승)가 아쉽지만, 린드블럼(19승)이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3위 키움은 브리검(9승)-요키시(9승) 듀오가 강력하다. 4위 LG는 윌슨(10승)-켈리(10승)가 선발진을 하드캐리하고 있으며, 5위 NC도 루친스키(6승)가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교체 외인 프리드릭(5승)도 '대박'을 치고 있다.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왼쪽)와 헨리 소사.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그리고 6위 KT다. 나란히 10승 이상 만들고 있는 알칸타라(11승)-쿠에바스(10승)를 앞세워 창단 첫 가을야구에 도전 중이다. 둘의 평균자책점도 각각 3.72-3.64로 좋다. 합계로 보면 45경기 288⅔이닝, 21승 15패, 평균자책점 3.69가 된다. 팀 선발승이 37승인데, 이 둘이 56.8%를 책임졌다.

알칸타라-쿠에바스의 동반 10승은 KT 창단 후 외국인 투수 최초의 일이다. 2015년 크리스 옥스프링이 12승을 따낸 후 10승 외국인 투수도 없었다. 그런데 올해 둘이나 나왔다. 그것도 단순히 승리만 많은 것이 아니라 내용까지 좋다. 이전까지 KT가 갖지 못했던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다.

자연스럽게 팀 성적도 올랐다. KT는 처음 1군에 등장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각각 10위-10위-10위-9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은 6위다. 그것도 5위 NC에 단 1경기 뒤진 상태. 지난 4일부터 7일까지는 5위 '맛'도 봤다. 현재 56승으로 팀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인 59승(2018년) 돌파도 시간문제다.

이강철 KT 감독은 "외국인 투수 동반 10승이 대단하다고 하는데, 당연한 부분이다. 어느 팀이나 그 정도 생각하고 데려오는 것 아닌가. 외국인 2명이 축이 돼야 한다"고 했다.

어느 구단이나 외국인 투수 2명이 당연히 잘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데려온다. 그리고 이 '당연함'을 충족시킨 팀들이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 KT도 그런 팀 중 하나다. 4년간 하위권이었던 KT였기에 더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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