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11승' 이영하 "태극마크, '쟤가 왜 뽑혔어' 말 안 듣게..."

잠실=김우종 기자  |  2019.08.18 12:50
17일 잠실 롯데전에서 1회초 역투하는 이영하의 모습.
'아기곰' 이영하(22)가 한 시즌 개인 최다승(11승)을 달성한 소감을 전하며 태극마크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이영하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1승(5패) 달성에 성공한 이영하는 데뷔 세 시즌 만에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을 달성했다. 이영하는 입단 첫 해인 2017년 3승 3패를 기록한 뒤 지난 시즌엔 10승 3패를 마크했다.

이영하는 평균자책점을 4.12까지 끌어내렸다. 또 지난해 8월 2일 LG전 이후 잠실 경기 13연승 및 홈 11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이영하는 "11승을 처음 해봤다. 기분 좋고 앞으로 기대된다. 실투도 한 번 있었지만 잘 던진 것 같다. 최근 힘이 많이 떨어진 느낌이라 훈련 강도를 높이고 신경도 많이 썼다. 확실히 힘이 좀 붙은 느낌이다. 야수 형들이 점수를 뽑아주고, 수비에서도 도와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인사했다.

11승까지 굴곡도 있었다. 이영하는 지난 6월 19일 9승을 달성한 뒤 4차례 무승 끝에 7월 27일 10승 고지를 힘겹게 밟았다. 이어 2연패를 당한 뒤 이날 11승을 챙겼다.

특히 6월 1일 수원 KT전에서는 4이닝 13실점을 기록한 뒤 강판되면서 벌투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당시 이영하가 1회부터 전력 투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다. 이후 이영하도 변하기 시작했다.

이영하는 "그 경기 후 3연승을 했다. 결과론이지만 제게 약이 됐다"면서 "5회 이전까지는 전력 투구를 한다. 그러다 보니 5회 전까지는 확실히 점수를 덜 주는 면이 있다. 그런데 5회 이후가 힘들더라. 극복할 방법을 찾고 있다. 결국 체력 문제 같은데, 운동을 많이 하면 좋아질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영하는 현재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의 예비 엔트리에도 포함된 상태다. 현 페이스라면 대표팀 우완 선발진의 한 축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영하는 태극마크에 대해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을 보긴 한다"고 솔직하게 말한 뒤 "제가 승수가 높은 건 맞는데, 태극마크를 달기에 개인적인 능력치는 부족한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저 스스로 더 잘해야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잘하자는 마음이 강한 것 같다. 만약 뽑혔을 때 '저 선수는 뽑혔어야 했어'라는 말을 들어야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쟤가 왜 뽑혔어'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아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 동기 부여가 된다"고 내심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17일 경기 후 만난 이영하.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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