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영, 눈물의 솔로 데뷔 "선미·청하 보며 공부했다"[종합]

강남=공미나 기자  |  2019.08.20 15:20
가수 소영 /사진제공=WK ENM

그룹 스텔라 출신 소영이 연습생 생활 7년 만에 선 솔로 무대에서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소영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도 슈피겐홀에서 소영의 솔로 데뷔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스텔라는 2011년 데뷔한 걸그룹으로, 소영은 2017년에 신 멤버로 중간 합류했다. 스텔라 데뷔 전 연습생 생활을 5년간 거친 그는 1년 여 만의 짧은 활동을 끝으로 그룹 해체를 겪는 아픔을 겪었다.

지금의 소속사와 전속 계약 두 달 만에 빠르게 곡을 발매했다. 소영은 "준비 기간이 짧았지만 매일매일 연습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소영 첫 번째 싱글 '숨' 앨범 커버 /사진제공=WK ENM

데뷔곡 '숨'은 상대방에게 다가가서 아슬아슬하게 도발하는 적극적인 여성의 매력을 그려낸 트로피칼 라틴 기반 댄스곡이다. 가볍지 않은 신스 플럭, 힘 있는 드랍을 통해 분위기에 걸맞은 성숙함과 에너지를 표현했다.

소영은 곡에 대해 "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가 가능할 것 같았다. 가사를 보니 여름 밤하늘 아래 이성을 유혹하는 멋진 여성의 모습이었다. 그런 면들이 좋아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고 보니 이 곡을 클럽을 생각하며 작사하셨다더라. 저의 마음을 말씀드렸더니 녹음 전에 가사가 살짝 수정됐다"는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소영은 박효신, 비스트 등 선배 가수들의 동명의 곡을 언급하며 새로운 매력을 자신했다. 그는 "박효신 선배님의 '숨'이 힘든 사랑을 위로하고, 비스트 선배님들의 '숨'이 헤어진 이성을 그리워하는 노래라면, 제 '숨'은 이성을 유혹하는 멋진 여성을 표현한 노래"라고 설명했다.

선미, 청하, 현아를 비롯해 여자 솔로 가수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가요계에서 새로운 한 축이 되고 싶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솔로 여가수 대열에 제 이름이 오른 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며 "선미, 현아, 청하의 무대를 보며 공부했다. '퍼포먼스 솔로 여가수'하면 소영이란 이름이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가수 소영 /사진제공=WK ENM

이날의 데뷔까지 소영은 긴 연습생 생활을 비롯해 갑작스러운 스텔라 해체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소영은 "부모님 덕분에 이 자리까지 왔다. 스텔라 데뷔 전에도 솔로 준비하다 무산된 적이 여러 번 있다. 그래서 이번엔 데뷔 일주일 전에 '엄마 나 다음 주에 앨범 나와'라고 말했다"며 부모님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부모님 이야기를 꺼낸 소영은 결국 눈물을 쏟았다. 그는 "7년 동안 못난 딸 뒷바라지하고 싫은 소리 안 하고 지금까지 기다려줘서 고맙다"며 "앞으로 유명한 가수가 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엄마, 아빠에게 부끄러운 딸이 되지 않겠다. 사랑한다"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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