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이천웅 '빗맞은 안타', KIA 꼬였고-LG 풀렸다 [★승부처]

잠실=김동영 기자  |  2019.08.20 21:59
LG 트윈스 이천웅의 20일 잠실 KIA전에서 1회말 타격 모습. 빗맞은 타구가 내야안타가 됐다. /사진=뉴스1

작은 플레이 하나로 인해 경기 흐름이 좌우되기도 한다. 하물며 그것이 경기 시작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이날이 그랬다.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1회말 나온 빗맞은 안타 하나가 큰 파장을 불렀다.

LG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KIA전에서 15-3의 대승을 따냈다.

그야말로 시원한 승리였다. 선발 타일러 윌슨이 6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냈고, 불펜도 3이닝 무실점으로 단단했다. 타선은 장단 14안타에 10사사구를 더하며 KIA 투수진을 녹였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이 1회말이었다. 선두타자 이천웅이 타석에 섰고, 마운드에는 KIA 선발 제이콥 터너였다.

이천웅은 볼카운트 0-2의 불리한 상황에서 3구째 투심에 배트를 냈다. 이것이 방망이 아래쪽을 맞고 크게 튀었다. 이천웅은 1루로 내달렸다.

타구는 한 번 바운드 된 후 스핀을 먹으면서 1루 파울라인을 타고 흘렀다. 포수 한승택이 타구를 따라가 공을 잡았지만, 이미 이천웅은 1루에 들어간 상태였다. 내야 안타였다.

투수 터너가 바로 공을 향해 뛰어 내려오지 않은 것이 아쉽기는 했다. 한 번 주춤하면서 타구를 확인했고, 이후 멈췄다. 그렇더라도 기본적으로 처리가 쉽지 않은 공이었다.

이에 KIA가 시작부터 꼬였다. 특히나 터너가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했다. 이후 터너는 안타-도루-안타-안타(2실점)-땅볼(1실점)을 잇달아 내주며 많은 점수를 내줬다.

2회말에도 볼넷-야수선택-실책(1실점)-2루타(2실점)-안타(1실점)가 연달아 나왔고, 3회말 역시 볼넷-사구-안타(1실점)으로 추가 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반면 LG는 이천웅의 안타 하나로 모든 것이 뚫렸다. 시작부터 다득점에 성공했고, 최근 좋지 못했던 윌슨도 편안하게 마운드에 설 수 있었다. 점수가 점점 벌어지면서 윌슨을 무리시키지 않아도 됐고, 불펜 역시 어렵지 않게 운용할 수 있었다.

경기를 앞두고 류중일 감독과 박흥식 감독대행은 나란히 "31경기 남았다. 진짜 승부다"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5위와 격차를 벌리면서 순위도 더 위로 올리고자 했다. 박흥식 대행은 실낱같은 희망을 놓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LG가 웃었고, KIA가 울었다. 그 시작은 빗맞은 안타 하나였다. LG에 행운이, KIA에 불운이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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