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2라이프' 정지훈, 갈등하는 善惡..'내면 열연' ON

한해선 기자  |  2019.08.21 10:31
/사진=MBC '웰컴2라이프' 방송화면 캡처


배우 정지훈이 현실과 평행세계에서의 실감나는 '1인 2역'을 펼쳤다.

지난 19, 2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연출 김근홍·심소연, 극본 유희경)에서 이재상(정지훈 분)은 정의로운 검사 와 현실(원)세계에서의 영악한 변호사, 두 가지의 면모를 동시에 선보이며, 선악(善惡)에서 고뇌하는 내면적 연기를 선보였다.

정지훈은 극 중 의문의 사고로 평행세계로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서, 한 아이의 아빠로서, 그리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 분한 이재상 역을 맡아 1인 다색의 결이 다른 연기를 펼치며, 매 회 작품을 빛내고 있다.

이재상은 극 초반부터 하루아침에 달라진 자신의 상황에 혼란스러워하는 연기를 혼연일체 코믹하게 승화시키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결국, 1주일 후면 다시 되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면서, 점차 달라져가는 평행 세계 속 검사 이재상의 심리적 변화를 찰진 대사 톤 과 섬세한 표정 연기로 안방 시청자들 시선을 사로잡았다.

20일 방송에선 결국 검사직을 내려놓겠다는 이재상 과 이를 반대하는 라시온(임지연 분)갈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재상은 남혜정 양 사건에 대한 특수본 수사 회의 도중 채근하는 오석준(박원상 분) 부장 검사에게 "이래나 저래나 상관없습니다. 전 관둘 거니까요"라며 차분하면서도 냉혈하고 서늘한 눈빛과 미소로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재상은 남혜정 양 사건을 하루 빨리 마무리하기 위해 피해자의 가족인 약지엄마와 반지를 기자회견에 내세우며, 조작 수사까지 감행, 전력을 다했다. 이재상은 하루라도 빨리 수사를 마무리하고, 율객 로펌의 변호사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굳혔다.

이 날 이재상은 그를 설득하려는 라시온에게 "나 신경 끄고 살아. 나도 너희 신경끄고, 살테니까" "내가 하지도 않은 선택 때문에, 막 짐스럽고, 숨 막혀 죽겠다"는 냉정한 말을 쏟아냈다. 그래도 이해하지 못하는 라시온에게 "인간은 원래 그렇게 다 이기적 이야"라고 가시 돋친 쐐기 말을 내뱉으며, 속마음을 표출했다.

정지훈은 앞서 찰진 대사 와 능청스런 코믹 연기로 깨알 웃음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정의 와 악의 경계 선에서 갈등하고, 반색하는 이재상의 내면적 심리 연기를 완벽하게 묘사, 그의 연기 집중력은 점차 이재상을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해 가고 있다.

이 날 정지훈은 차분한 톤과 급변하는 써늘한 내면 연기로 현실세계의 이재상이 평행세계로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 충분할 정도로 시청자들을 순간 몰입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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