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팩스 넘었지만, 커쇼의 정중한 예우 "같은 시대였다면..."

한동훈 기자  |  2019.08.21 20:16
클레이튼 커쇼. /AFPBBNews=뉴스1
"샌디(쿠팩스)가 이 시대에 뛰었다면 더욱 롱런했을 것이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31)가 구단 프랜차이즈 좌완 최다승 기록을 갈아 치웠다. 종전 샌디 쿠팩스의 165승을 넘어 166승을 달성했다. 커쇼는 기쁜 마음보다 쿠팩스를 향한 존경심을 강조하며 겸손한 소감을 남겼다.

커쇼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16-3 승리에 앞장섰다. 시즌 13승(2패)을 신고하며 개인 통산 166승(71패)을 기록했다. 다승부문 다저스 프랜차이즈 역대 5위, 좌완 1위에 해당한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다저스 역사에서 커쇼의 입지는 이미 확고해졌다. 커쇼가 쿠팩스의 빛을 가렸다"며 커쇼의 위업을 극찬했다.

쿠팩스는 1955년부터 1966년까지 12시즌 동안 165승 87패 평균자책점 2.76을 거뒀다. 19세 시즌에 데뷔해 30세 시즌을 마치고 조기에 은퇴했다. 팔 부상 탓이었다.

때문에 커쇼는 자신의 우상과도 같은 쿠팩스와 비교를 거부했다. 커쇼는 "그와 같은 문장 속에서 언급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영광이다"라 소감을 밝히며 "그가 지금 나와 같은 시대에 뛰었다면 더욱 오래 건강을 유지하며 던질 수 있었을 것"이라 자신을 낮췄다.

즉 쿠팩스가 커쇼처럼 현대 의술의 도움 속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면 165승보다 훨씬 위대한 기록을 남겼을 것이란 이야기다.

커쇼는 "지금 당장은 (166승이)어떤 느낌인지 정확히 와 닿지 않는다. 물론 나에게 이런 기록을 세울 기회가 왔다는 점 자체로 매우 특별하다. 다만 아직은 5일 마다 경기에 나가는 것이 집중할 뿐이다. 아마 언젠가, 이 순간을 돌아본다면 꽤 훌륭하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커쇼는 올해 13승 2패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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