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 돌연 은퇴... 류중일 감독 "심경 변화 갑자기 컸던 것 같다" [★현장]

잠실=한동훈 기자  |  2019.08.23 16:45
LG 류제국. /사진=LG트윈스
"갑작스럽게 심경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베테랑 투수 류제국의 은퇴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류중일 감독은 23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류제국이 원래 한 턴만 쉬기로 했었는데 갑자기 심경 변화를 겪은 모양"이라 말했다.

이날 오전 LG는 류제국이 은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류제국은 21일 KIA전 등판 이후 어깨 통증을 느껴 1군 말소됐다. 22일 주사 치료를 받은 뒤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고 돌아올 계획이었다.

하지만 류제국은 22일 오후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했다. LG는 23일 오전에 이를 받아들이고 발표했다. 류중일 감독은 "나는 나중에 들었다. 주사 치료를 받고 쉬다가 다음 로테이션에 오기로 돼 있었는데 그 사이에 심경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류제국은 지난해 허리 수술을 받고 한 시즌을 통째로 재활에 매진했다. 올해 재기를 노렸지만 허리 통증이 재발한 데다가 어깨까지 아파 의지가 꺾였다. 류제국은 2001년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 2007년 해외진출선수 특별지명으로 LG에 지명된 뒤 2013년에 입단했다. KBO리그 통산 136경기에 출장, 735⅓이닝을 던져 46승 37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한편 류제국이 빠진 5선발 자리에는 배재준이 들어갈 전망이다. 류중일 감독은 "현재로서는 배재준이 가장 유력하다. 다음 주 화요일(27일)에 나가게 될 텐데 화요일 선발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버텨줘야 한다"고 기대했다.

또한 LG는 이날 이동현을 1군서 말소하고 2015년 신인 우완투수 이상규를 등록했다. 이상규는 1996년 생으로 2군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데뷔 첫 1군 등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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