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과 유럽 무대를 누빈 태극전사들이 임자를 제대로 만났다. 선수들이 "이번엔 좀 힘들다"며 가뿐 숨을 내쉬었다. 브라질 명문 인테르나치오날을 비롯해 부산, 경남, 서울이랜드 등 프로 구단, 그리고 오스트리아 리그 등을 누빈 선수들이 태극전사들 앞에 서서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버거&치킨 전문브랜드 맘스터치 후원 아래 펼쳐지고 있는 군대스리가가 이번엔 수도권에 근접한 천하 제1군단 광개토부대를 찾았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창설된 군단이자 6.25 전쟁 때 38선을 가장 먼저 돌파한 군단이 이천수, 김태영, 송종국, 설기현, 최태욱, 조원희, 김재성, 조재진 등 스타들이 총망라된 '군대스리가FC'와 한판 승부를 펼쳤다.
이번 경기에서는 그동안 출전하지 않았던 2006년 독일 월드컵 주전 공격수 조재진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김재성이 참가했다.
그런데 1군단을 만난 군대스리가FC 멤버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한 눈에 봐도 상대 선수들의 면면이 군인팀 치고는 화려하기 때문이다. 설기현 감독도 "그 동안 우리가 경기했던 팀하고는 확연히 다른 것 같다"고 했다.
실제 경기에서도 두 팀의 차이는 별로 없었다. 1군단은 군대스리가FC에 첫 패배를 안기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원톱 엄 병장을 필두로 다부진 활동량, 공격 패턴 등을 앞세워 태극전사들을 괴롭혔다. 이천수는 2006년 독일 월드컵 토고전을 떠올리게 하는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자 "솔직히 잔디가 미끄럽다"는 핑계를 댔다.
다른 선수들도 고개를 저었다. 전반전이 끝난 뒤 설 감독은 "저쪽과 우리의 차이가 결정력 차이다. 슛을 때려야 한다"고 후배들을 다그쳤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리오넬 메시를 막았던 김정우는 "(1군단이) 선수 출신이라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날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군대스리가FC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골키퍼 김용대는 "(오늘은) 예능이 안 돼"라며 장난기 하나 없이 진지하게 싸우고 있음을 알렸다.
태극전사와 1군단 병사들의 팽팽한 접전은 오는 24일 오후 9시 30분부터 터치플레이 유튜브와 네이버TV 및 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다.
맘스터치 후원 아래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에선 축구 경기 때 군대스리가FC가 한 골씩 넣을 때마다 50만원, 족구 경기 땐 군대스리가FC가 승리할 때마다 100만원이 각각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으로 적립된다. 군대스리가FC는 1군단과 경기에서 얼마를 적립할까. 적립금은 오는 10월 지상군 페스티벌 때 후원금 형식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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