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 홍상삼 "운동선수니까 공황장애에도 약 NO"

강민경 기자  |  2019.08.26 00:02
홍상삼 /사진=SBS 'SBS스페셜' 방송화면 캡처

두산베어스 투수 홍상삼이 공황장애 약을 처방 받았지만, 먹지 않았다고 말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SBS 스페셜'에서는 공황장애를 앓은 홍상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홍상삼은 "2013년도 쯤인 것 같아요. 저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아마 그때부터가 (공황장애의) 시작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홍상삼이 말한 공황장애의 시작은 2013년 10월 9일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LG전 구원 등판 당시다. 그는 "제가 투수로 나갔는데 저희 팬들은 야유를 보내고 LG 팬들은 환호했다"고 회상했다.

홍상삼은 "그때 사람들 앞에 나가서 던지려고 상상을 하니까 너무 두려웠다고 해야하나. 나가서 또 욕을 들으면 어떡하지. 또 못 던지면 어떡하지. 그런 쪽으로 생각이 너무 많아졌다. 심적으로 힘든 병이다"라고 말했다.

홍상삼의 부인은 "약을 처방 받았는데 약을 안 먹으려고 하려고 하더라"라고 했다. 홍상삼은 "처음에 약을 먹었는데 약간 멍해진다고 해야하나 띵하면서도 몸도 잘 안 움직여지는 것 같았다. 운동선수라서 야구를 해야하니까, 약은 안 맞는 것 같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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