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델루나' 홍정은 작가 "여진구는 똑똑한 배우"(인터뷰②)

이건희 기자  |  2019.09.03 08:00
(왼쪽부터) 홍미란, 홍정은./사진제공=tvN


홍정은, 홍미란 작가가 자신들이 집필한 '호텔 델루나'에 출연한 여진구에 대한 평가를 했다.

홍정은, 홍미란 작가는 지난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튜디오 드래곤 회의실에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오충환·김정현)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홍 자매는 극중 장만월(이지은 분)과 애틋한 러브라인을 그렸던 구찬성 역의 여진구에 대해 아낌 없는 호평을 쏟아냈다.

홍미란 작가는 "(여진구가) 왜 어렸을 때부터 '진구 오빠'였는지 알 수 있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현장에서 모두가 여진구에 대해 '나이에 비해 정말 잘 한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구찬성이 20대 후반의 느낌을 표현해야 했는데, 여진구가 그것을 잘 표현해줬다"고 덧붙였다.

홍정은 작가 역시 여진구에 대해 '똑똑한 배우'라고 정의하며 놀랍게 변하는 배우라고 밝혔다. 여진구는 전작이었던 tvN '왕이 된 남자'에서 왕 하선 역을 하고 왔기 때문에 왕의 말투가 남아 있을 법 했다.

이에 대해 홍정은 작가는 "동물적으로 정말 탁월한 배우다. 사실 대본 리딩때 '왕' 역할 버릇이 남아 있어서 '왕찬성'이라고 불렀다. 내심 걱정이 됐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조언을 해주니 바로 바뀌었다. 소름이 돋았다. 어린 나이가 걱정이 됐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마치 '오빠'같은 느낌을 줬다"며 극찬했다.

또한 홍미란 작가는 여진구와 함께 출연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표지훈(피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표지훈은 극 중 호텔 델루나에서 프론트맨 지현중 역을 맡았다. 일각에서는 그를 두고 감정 표현에 서툴렀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미란 작가는 "슬픈 사연이 섞이면서 감정 연기를 해야 했다. 산에서 죽는 장면을 너무 잘 연기해줘서 고마웠다. 표지훈은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미소가 있다. 델루나라는 호텔 프론트에 그만큼의 비주얼을 가진 사람이 있을까 싶다"며 "표지훈이 있기에 호텔 '델루나'의 이미지가 밝고 사랑스러웠다. 따뜻한 장점이 있는 배우다"라고 헸디.

한편 '호텔 델루나'는 엘리트 호텔리어 구찬성이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과 장만월(이지은 분)과 함께 '델루나'를 운영하며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다. 지난 1일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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