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태형도 인정하는 천적' 키움 이승호 "두산전 되면 책임감이..."

잠실=이원희 기자  |  2019.09.05 12:02
4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키움 이승호. /사진=이원희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좌완 선발 이승호(20)는 두산 베어스만 만나면 강했다. 올 시즌 두산과 네 차례 만나 3승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다. 김태형(52) 두산 감독조차 "솔직하게 이승호가 신경 쓰인다"고 말했을 정도다.

특히 지난 3일 잠실 두산전 때 이승호의 활약이 더욱 빛났다. 당시 이승호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키움도 5-2 승리를 거두고 2위 싸움에 불을 지폈다. 3위 키움과 2위 두산의 격차는 1.5경기차로 좁혀졌다. 만약 키움이 두산에 졌더라면 순위 싸움에 힘을 잃을 뻔 했다.

팀 장정석(46) 감독을 비롯해 베테랑 박병호(33)까지 "이승호가 잘 던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호는 올 시즌 21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 중이다. 처음으로 선발 한 자리를 꿰찼고, 팀 4선발을 맡아 시즌 끝까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8월 성적이 들쑥날쑥했지만 3일 두산전을 통해 컨디션을 되찾았다. 4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이승호는 "두산전만 되면 저도 모르게 컨디션이 올라오고 책임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승호는 "두산전이라고 해서 특별한 비결은 없다. 하지만 최근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아 절실한 상황이었다. 특히 이번 경기는 순위 싸움을 하는 순간이었다. 제가 못 던지면 저뿐만 아니라 팀까지 피해보는 상황이었다. 잘 던지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며 "자신감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열심히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하하 웃었다.

이승호. /사진=뉴스1
올 시즌 이승호의 최대 고비는 지난 6월이었다. 봉와직염으로 수술을 받아 자리를 비웠다. 몸 상태를 회복할 때쯤 상처 부위가 벌어져 다시 수술을 받았다. 재활 기간도 늘어났다. 공을 제대로 던지기 시작한 것은 7월말이었다. 이승호는 "수술을 받고 좀처럼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다. 무엇보다 하체 운동을 하지 못해 밸런스를 잡는 것이 어려웠다. 운동을 하지 못해 답답했다"고 되돌아봤다.

선발 풀타임을 치르며 좋은 경험을 쌓고 있다. 이승호는 "부상으로 빠져 휴식기가 있었지만, 꾸준히 공을 던지다 보니 느낀 것이 많았다. 기존 선발 자리를 잡고 있는 형들이 대단해 보였다. 시즌 끝까지 자기 공을 유지한다. 제가 배워야할 점이다. 그래도 어떻게 하면 된다는 감이 생겼다. 하나둘씩 터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 끝까지 항상 자신감 있게 공을 던지고 있다. 내 공을 못 던지면 상대 타자와 볼 카운트 싸움도 할 수 없다. 먼저 제 투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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