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안재현 향한 '보복성' 폭로 정당화 될 수 있나[윤성열의 참각막]

윤성열 기자  |  2019.09.05 14:52
구혜선(왼쪽)과 안재현 /사진=스타뉴스


구혜선(35), 안재현(32) 부부를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안재현과의 불화를 고백하며 결혼 3년 만에 파경을 알린 구혜선은 연일 폭로를 이어가며 갈등을 표면화시키고 있으며, 급기야 이혼 사유로 '안재현의 외도'를 주장하며 날을 더욱 세우고 있다.

구혜선의 거듭된 폭로에 안재현과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다른 여배우들의 이름까지 거론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당사자가 아닌 제 3자가 피해를 입는 상황이 발생하자, 사실 여부를 떠나 일방적인 폭로로 혼란을 가중시키는 구혜선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구혜선은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재 촬영하는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이 너무도 많이 내 귀에 들려왔다"며 "나 역시 마음이 혼란스러워 그를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입장이 왔다 갔다 했을 뿐"이라며 '안재현의 외도'를 이혼 사유로 꼽았다. 안재현의 휴대폰에서 구혜선과 나눈 문자 2년 치를 디지털 포렌식으로 분석했다는 한 매체가 '안재현의 여자 관계를 의심할 만한 문자는 없었다'고 밝힌 것에 대해 구혜선이 이 같이 대응한 것이다.

그러자 오는 11월 방영 예정인 MBC 새 드라마 '하자 있는 인간들'에서 안재현과 함께 출연 예정인 배우 오연서와 김슬기에게 불똥이 튀었다. 구혜선이 언급한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의 여배우가 아니냐는 것.

오연서와 김슬기는 각자 소속사를 통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오연서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찾아가 악성 댓글을 달기도 했다. 결국 구혜선의 거침 없는 폭로가 제 3의 피해로 이어진 셈이 됐다. 앞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도 스페셜 MC 구혜선의 출연이 예고된 당일, 구혜선이 갑작스럽게 파경 소식을 전해 애꿎은 피해를 봤다.

이혼을 원치 않는다던 구혜선은 현재 변심한 안재현을 향한 원망에 압도된 나머지, 낯 뜨거운 말까지 동원해가며 '안재현 흠집 내기'에 여념이 없다. 보복성에 가깝다. 하지만 도를 넘어 애먼 피해자를 만드는 그의 무책임한 행동이 정당화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그의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은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채 온갖 추측성 루머만 양산한 꼴이 됐다.

물론 '사랑꾼' 이미지로 모 화장품 업체 광고 모델까지 꿰찬 안재현을 향한 팬들의 당혹감과 배신감도 상당하다. 가정을 지키려 했던 구혜선의 심정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지켜보는 팬들 조차 이들의 지나친 사생활 공개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시한폭탄처럼 언제 또 터질지 모르는 구혜선의 폭로는 응원하는 이는 더 이상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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