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겐 "ITZY, 새로운 충격..함께 작업하고파"(인터뷰③)[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56)프로듀서 키겐

공미나 기자  |  2019.09.11 10:30
-인터뷰②에 이어서

프로듀서 키겐 /사진=김창현 기자


-'프로듀스' 시리즈 외에도 세븐틴, 트와이스, 아이오아이, 신화, god 등 다양한 그룹들 작업을 했어요. 곡을 쓸 때 각 그룹의 어떤 점들을 고려하며 썼나요.

▶신인이 아닌 경우에는 해오던 음악과 무대가 있어요. 그걸 참고해서, 이전과 다르지만 더 좋을 수 있도록. 그렇게 곡을 썼어요. 그동안 보여준 음악과 무대를 많이 신경 쓰는 편이에요. 그렇지만 너무 구체적이고 작은 걸 신경 쓰면 곡을 쓸 때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요. 그냥 이런 음악을 하고, 이런 무대를 해왔고, 목소리가 이렇구나. 큰 부분만 참고를 해요. 그래서 유튜브로 무대 영상을 많이 챙겨봐요.

-함께 작업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팀이 있나요.

▶신화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어릴 때부터 워낙 좋아했던 팀이었어요. 최근에 곡을 준 팀들은 대부분 4~5년 사이에 유명해진 팀들인데, 신화는 아주 옛날 옛적부터 있던 팀이니까요. 저도 아티스트로 활동해보고 사업도 해보니 1~2년 잘되는 건 누구에게나 찾아오더라고요. '거짓말같이 내가 주인공이 되는 날도 오는구나'라는 생각이 든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길게 그 자리를 지키는 건 굉장히 힘들어요. 신화는 긴 시간 그 자리를 지켜왔어요.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아도 사건 사고에 오르내리는 경우가 있는데, 신화는 오랫동안 그룹을 유지한 게 정말 신기해요. 그 자체로 엄청난 게 아닌가 싶죠. 그런 분들과 타이틀 곡을 작업할 수 있어서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어요.

-앞으로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나요

▶요즘은 ITZY(있지)요. ITZY를 보며 JYP라는 회사가 참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한국에서 나올 수 있는 콘셉트는 다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또 새로운 걸 내놓더라고요. '뭐지 이 팀은? 참 골 때린다'라고 생각했어요. 섹시, 큐트, 걸크러쉬, 카리스마처럼 웬만한 건 다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새롭고 충격적이었어요. ITYZ가 데뷔하자마자 굉장히 잘 된 걸 보며, 남들이 안 한 걸 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최근 K팝 대표 프로듀서로 KCON LA에 참가하셨어요.

▶KCON에 K팝을 만든 사람들을 위한 섹션이 있더라고요. 소녀시대, 엑소 곡을 만든 런던 노이즈 같은 쟁쟁한 작곡가들이 참여했어요. 그런 와중에 저도 '프로듀스' 시리즈 등 좋은 아이돌들과 작업하며 K팝에 기여한 이면의 사람들로서 초대받았어요. KCON에서 여러 해외 작곡가들도 만나고 연락처도 교환했어요.

가서 느낀 건 진짜 K팝 좋아하는 사람이 더 이상 한인, 교포, 아시아계가 아니라 현지 사람들까지 범위가 확대됐다는 점이었어요. '작곡가, 제작자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냐', '미국인들을 가지고 K팝 스타일로 음악을 만들고 뮤직비디오를 찍는다면 잘 될 것 같냐' 같은 질문을 하는 분들도 있었고, 그냥 K팝 팬들이 와서 구경하기도 했어요.

어릴 때 처음 음악을 시작하면서 이렇게 미국에 초청될 일을 상상도 못 했는데. 이제는 제가 주인공, 가수가 아니더라도 초대를 받게 되더라고요. K팝의 저변이 넓어졌다는 걸 확실히 실감했어요.

프로듀서 키겐 /사진=김창현 기자


-앞으로 어떤 음악들을 만들어가고 싶나요.

▶예전에는 '어떤 스타일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많았는데, 이제는 어떤 좋은 음악을 들으면 디스코면 디스코, 힙합이면 힙합 상관없이 기분 따라 좋은 음악이면 다 해보고 싶어요. 과거엔 곡을 쓸 때 소리나 시각적인 거에 영향을 받았다면, 이제는 제 안의 회노애락, 마음의 소리를 많이 들어요. 개인사를 반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K팝 신에서 앞으로 어떤 프로듀서로 기억되고 싶나요.

▶여러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는 프로듀서가 되고 싶어요. 곡을 듣다 문득 크레딧을 봤는데 '뭐야 이것도 키겐이 만들었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제 안의 감정이 많이 있는 것처럼 다양한 곡을 만들고 싶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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