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윤종신, 안녕은 영원한 이별은 아니겠지요[★밤Tview]

손민지 인턴기자  |  2019.09.12 00:08
/사진=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스타' 방송화면 캡쳐


'라디오 스타' 터줏대감 윤종신이 하차했다. 그는 하차 계기가 된 '이방인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부터 자신의 결심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까지 속 시원히 털어놨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 윤종신은 '이방인 프로젝트'를 하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윤종신은 12년간 개근한 '라스'에서 하차하게 만든 '이방인 프로젝트'에 대해 '월간 윤종신'의 해외버전이라고 한 마디로 요약했다.

그는 "10년째 해온 '월간 윤종신'을 다른 환경 속에서 해보자. 아무도 아는 사람 없는 환경에서 떠오르는 곡으로 작업을 해보겠다는 생각에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노래 가사로 힘들다, 외롭다 얘기했지만 실제로 외로울 일이 없다"면서 "진짜 내 편이 없는 곳에서 동떨어진 느낌으로 내가 이방인으로 살아본 적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겪어보지도 않고 외롭다는 말을 노래에서 해도 되나 싶었다"며 계기를 전했다.

이날 윤종신은 자신의 도전을 믿고 허락해준 아내 전미라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3년 전에 아내에게 생각을 말했더니 망설임 없이 가라고 했다"면서 "아내가 테니스 투어를 다니면서 스태프 없이 10년 동안 혼자 다녔다. 외롭지만 얻는 것도 많다는 걸 알아서 허락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세 남매 반응에 대해서는 "아빠 언제 가냐고 계속 물어본다. 아빠 방 내가 쓰면 되는 거냐고 물어본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윤종신은 "제가 본격적인 방송을 2000년부터했다. 20년 동안 어느 방식으로든 TV에 쉬지 않고 나왔더라"면서 "대중의 시야에서 한번 사라져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그동안의 속내를 꺼내기도 했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모두가 박수칠 때 떠나기로 한 윤종신, 그가 보여줄 앞으로의 더 멋진 모습이 있기에 이번 '안녕'은 '영원한 이별'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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