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노엘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관련 휴대폰 압수수색

공미나 기자  |  2019.09.12 15:49
/사진제공=인디고뮤직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아들인 래퍼 노엘(19, 장용준)에 대해 경찰이 휴대폰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노엘과 그 대신 운전을 했다고 주장한 김모(27)씨 등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 영장을 통해 확보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내역 등에 노엘의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를 입증할 내용이 있는지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또 동승자 A씨의 음주운전방조 혐의를 비롯해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조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노엘은 지난 7일 오전 2시40분께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가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측정한 그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노엘은 음주사고를 수습하면서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경찰은 김씨를 범인도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 10일 불러 조사했다. 김씨는 노엘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 이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본인이 운전을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의심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노엘과 친해서 전화를 받고 도와주러 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엘 측은 김씨에게 대신 운전해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있음을 인정했다. 다만 김씨를 상대로 부탁을 할 때나 피해자와 합의하는 과정에서 장제원 의원 등 다른 가족의 개입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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