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마틴 앉으면 ERA 1.60... 아예 류현진 '전담'은 어떨까

김동영 기자  |  2019.09.15 20:54
LA 다저스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좌)과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푹 쉬고 온 것이 도움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포수도 주목할 부분이다. 러셀 마틴(36)과 호흡을 맞췄고, 좋은 결과를 냈다. 아예 전담으로 맡기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주 뉴욕 플러싱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냈다.

동점에서 내려와 승패는 없었다. 결과적으로 불펜이 흔들리며 다저스도 패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호투는 빛났다. 다저스로서도 큰 수확이었다.

제구가 살아났다. 주무기 체인지업이 춤을 췄고, 메츠 타자들의 방망이도 연신 허공을 갈랐다. 체인지업이 살자 다른 쪽도 힘을 받았다. 결과는 호투였다.

이날 전까지 4경기에서 무려 21점을 내주며 흔들렸던 류현진이다. 1.45까지 내려갔던 평균자책점이 2.45로 순식간에 치솟았다. 하지만 이날 부활을 알렸고, 평균자책점을 2.35로 다시 떨어뜨렸다.

주목할 부분이 있다. 포수가 마틴이었다는 점이다. 직전 3경기에서 류현진은 루키 포수 윌 스미스와 배트리를 이뤘다. 결과는 4⅓이닝 7실점-4⅔이닝 7실점-4⅓이닝 3실점이었다. 이날은 오랜만에 마틴이 마스크를 썼고, 좋을 결과가 나왔다.

현지에서도 이 점을 짚었다. LA 타임즈는 "류현진은 익숙한 포수와 함께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마틴이 압도적인 성과를 낸 것을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표본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류현진은 이날 전까지 베테랑 마틴과 호흡을 맞춘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했다. 스미스와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81이었다"라고 더했다.

이날 기록을 더하면 류현진이 마틴과 배터리를 이룰 때 기록은 19경기 123⅔이닝, 평균자책점 1.60이 된다. 100탈삼진에 15볼넷이며, 피안타율 0.216-피OPS 0.559다. 반면 스미스가 앉을 때는 평균자책점 5.81에 피안타율 0.306-피OPS 0.837이다. 확연한 차이가 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마틴 조합에 대해 "그들의 리듬이 있고, 관계가 있다. 과소평가할 수 없는 부분이다. 물론 스미스 역시 잘 준비하고 있으며, 배우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마틴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다. 노하우가 풍부할 수밖에 없다. 루키인 스미스가 가지지 못한 부분이다. 많은 표본은 아니지만, 류현진이 스미스와 호흡을 맞출 때보다, 마틴이 포수로 나갈 때 더 좋은 기록을 내고 있는 것도 무관하지 않다.

다만, 다저스는 스미스를 키워야 하는 입장이다. 공격력도 스미스가 낫다(스미스 OPS 0.922-마틴 OPS 0.666). 스미스의 출전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어차피 마틴-스미스 두 명의 포수를 번갈아 쓸 것이라면, 차라리 류현진이 등판할 때 마틴을 전담으로 배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향후 류현진이 등판할 때 누가 마스크를 쓸지 지켜보는 것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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