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못 보고 돌아가신 父’ 눈물 흘린 호날두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9.09.16 23:26

[스포탈코리아] 채태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 유벤투스)도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은 이겨낼 수 없었나 보다.

호날두는 영국 ‘데일리미러’ 편집장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하늘로 떠난 아버지의 영상을 보고 눈물을 쏟았다.

알콜 중독자였던 호날두의 아버지 호세 디니스 아베이로는 2005년 52세의 나이로 삶을 마감했다. 당시 막 꽃피기 시작한 호날두의 성공가도를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는 것을 뜻한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로 2004 대회를 앞두고 아버지가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표현하는 영상을 보고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호날두는 “그 영상은 본 적이 없다.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뷰가 즐거울 것이라 생각했지. 울게 될지는 몰랐다. 이런 자료들은 본 적이 없다”면서 “나는 아버지를 100% 몰랐다. 술에 취해 지내셨고, 아버지와 일상적인 대화를 하기도 힘들었다”며 아버지와의 지난 기억을 떠올렸다.

호날두의 눈물은 자신의 성공을 보지 못한 아버지에 대한 안타까움도 서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머니와 형제, 자매, 심지어 나의 아들까지도 (나의 성공을) 봤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무것도 보지 못한 채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다”며 회한을 드러냈다.



호날두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발롱도르 5회 수상,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 유로 2016 우승 등을 해내며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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