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없는 CIN 그레이 "사이영상? 야구하며 기쁜 것이 더 중요해"

심혜진 기자  |  2019.09.19 13:21
소니 그레이./AFPBBNews=뉴스1
소니 그레이(30·신시내티)가 후반기 무시무시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막판 사이영상 레이스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사이영상에 큰 욕심이 없다고 말했다. 만족한 만한 시즌을 보냈다는 이야기다.

그레이는 19일(한국시간) 신시내티 지역 매체 신시내티닷컴을 통해 "자신이 하는 일을 인정받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야구를 하면서 기쁨을 느끼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레이는 후반기 13경기에 등판해 6승2패 80이닝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3.59에 비한다면 훨씬 좋아진 성적이다.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작성 중이며 37⅔이닝 동안 10실점, 시즌 평균자책점 2.80으로 낮춘 상황이다.

후반기 평균자책점만 놓고 보면 5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잭 플래허티(ERA 1.05), 제이콥 디그롬(ERA 1.69), 저스틴 벌랜더(ERA 1.79), 게릿 콜(ERA 1.90) 다음으로 좋다.

매체는 류현진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선두주자로 꼽은 가운데, 그레이는 호성적을 이어간다면 4, 5위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레이는 앞으로 2~3번의 선발 등판이 남아있다.

좋은 평가에도 그레이는 큰 욕심을 내지 않고 있다. 그는 "나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부터 리그 최고의 투수들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해왔다. 외부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은 멋진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당신을 정의 내릴 수 없다"고 잘라 말한 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나와 내 능력에 자신감을 가지고 임한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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