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처음' 박계범, 이번엔 '데뷔 첫 멀티포'로 웃다 [★분석]

대구=김동영 기자  |  2019.09.19 21:29
삼성 라이온즈 박계범.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박계범(23)이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멀티 홈런을 폭발시켰다. 팀 승리를 이끈 홈런이었다. 유망주 껍질을 오롯이 깨고 있다.

박계범은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전에 8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해 2회말과 6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2안타 2타점을 일궈냈다.

이날 삼성은 박계범의 홈런포에 최채흥의 호투, 다린 러프의 맹타 등이 더해지며 12-2의 대승을 거뒀다. 최근 5연패 탈출이다. 동시에 올 시즌 KIA전을 8승 8패로 마쳤다. 승률 5할이다.

오랜만에 투타의 조화를 보였고, 승리를 가져왔다. 그리고 박계범이 한 축을 맡았다. 시원한 대포 두 방을 터뜨렸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너의 3구째 높은 속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짜리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3호포. 보름 만에 친 홈런이었다.

다음 홈런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6회말 이닝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이준영의 초구를 때렸고, 좌월 비거리 110m짜리 솔로포를 쐈다. 시즌 4호포. 자신의 데뷔 첫 한 경기 2홈런이었다.

필요할 때 터진 홈런들이었다. 2회말 첫 홈런은 2-0에서 3-0으로 달아나는, KIA의 기세를 꺾는 홈런이었고, 6회말에는 5-0에서 6-0으로 달아나는, 쐐기를 박는 대포였다.

박계범은 지난 2014년 삼성에 입단했다. 당시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받았고, 계약금 1억 1000만원을 받았다. 삼성도 기대를 안고 있었다. 초반에는 기회가 없었다. 2015년과 2016년 1군에서 8경기에 나선 것이 전부다. 타석에 선 적도 없었다. 대주자, 대수비였다.

2016년 시즌을 마친 후 상무에 입대했고, 복무를 마쳤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4할대 맹타를 휘둘렀고, 1군에 올라왔다. 1군에 와서도 괜찮았다. 부침은 있었지만,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전까지 52경기에서 타율 0.243, 2홈런 22타점 23득점 3도루, 출루율 0.350, 장타율 0.351, OPS 0.701을 만들고 있었다.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1군에서 타석에 선 것도, 안타를 친 것도 처음이었고, 볼넷으로 나간 것도, 도루를 한 것도 처음이었다.

홈런도 마찬가지다. 지난 8월 10일 KIA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날렸고, 9월 4일 롯데전에서는 데뷔 첫 만루포도 쐈다. 그리고 이날 한 경기 2홈런도 만들어냈다. 역시나 데뷔 최초 기록. 박계범이 자신의 뇌리에 강렬하게 남을 하루를 보내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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