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피 "정산 못받았다" vs TS "정산 받았다"[종합]

윤상근 기자  |  2019.09.19 19:19
래퍼 슬리피 / 사진=임성균 기자


래퍼 슬리피(35, 김성원)가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문제를 놓고 갈등하고 있는 가운데 직접 SNS를 통해 "정산 내역서를 보지 못했으며 횡령을 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반면 TS엔터테인먼트는 "슬리피는 정산금을 받았다"고 맞섰다.



슬리피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슬리피는 지난 4월 16일 TS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민사 소송을 제기했으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도 함께 제출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슬리피는 소장 접수에 앞서 TS엔터테인먼트를 향해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독자 행보에 나설 것임을 통보하고 최근 PVO(Positive Vibes Only)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이에 대해 TS엔터테인먼트는 "슬리피는 전속계약 중에도 일부 방송 출연료를 개인 계좌로 입금을 받았고, 광고 수입 및 행사 출연료를 회사 몰래 진행하고 개인 계좌로 입금했다"라며 "특히 정산을 받았는데도 업계 관계자들에게 정산을 못 받았다고 거짓말도 했으며 소속 아티스트에게 계약 해지를 권고하고 회사 직원에게도 퇴사를 권고하기도 했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현재 양측은 지난 8월 29일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4민사부 심리로 열린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민사소송을 통해 계약 해지에 합의한 상태. 이후 양측은 계약 해지의 책임이 상대방에 있다며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슬리피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힌 입장에서 "(TS엔터테인먼트에) 정산 내역서를 보여달라고 몇 번이나 요청했으나 제대로 된 정산 내역서를 보지 못했고, 현 경영진이 임의로 작성한 몇 장만을 보여주고 '다 보여줬다'라고 하고 있지만 나는 내가 활동해서 번 출연료 등이 어떻게 쓰였는지 지금 이 순간에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나는 횡령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소송을 통해 받지 못한 돈을 받고 정당한 권리를 찾으려 한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스타뉴스 단독 취재 결과 TS엔터테인먼트의 입장은 슬리피와 전혀 달랐다. TS엔터테인먼트의 주장을 요약 하자면, 슬리피는 TS엔터테인먼트로부터 2018년 1~4분기 정산금을 받았다. 해당 대화 내용은 슬리피와 TS엔터테인먼트 정산 담당자가 주고받은 내용이며 이에 따르면 슬리피는 자신의 정산 내역을 확인했고, 정산금액도 알고 있으며 정산금을 받았음을 직접 본인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TS엔터테인먼트는 이에 덧붙여서 슬리피가 횡령을 한 정황이 담긴 증거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슬리피가 계속 거짓 주장을 한다면 언론에 모든 자료를 공개할 계획이다. 그만큼 회사의 이미지가 상당히 훼손됐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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