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리' 메간 폭스 출연에 숨겨진 사연은? [★비하인드]

전형화 기자  |  2019.09.21 10:00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에서 종군기자 매기 역으로 출연한 메간 폭스/'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스틸.

몰랐던 영화 속 뒷이야기를 풀어드립니다.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감독 곽경택, 김태훈)이 오는 25일 개봉한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1950년 한국전쟁 전세를 뒤집은 인천상륙작전을 하루 앞두고 북한군의 시선을 끌기 위한 양동작전으로 기획된 장사상륙작전을 다룬 영화다. 평균나이 17세, 훈련기간이 많아야 2주에 불과했던 772명의 학도병들이 군함도 아닌 민간선인 문산호를 타고 장사리에 상륙한 전투였다. 당시 대구와 밀양에서 모집한 학도병 772명 중 139명이 전사하고 92명이 부상당했다.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에는 이 같은 사실을 취재해 알리려 했던 미국 종군기자가 등장한다. '트랜스포머'로 한국 관객들에게 익숙한 메간 폭스가 맡은 매기 역이다.

당초 제작진은 매기 역 모델을 실제 한국전쟁에 종군기자로 참여했던 마가렛 히긴스로 염두에 뒀다. 첫 보도 자료에도 그렇게 적시됐다. 마가렛 히긴스는 뉴욕 헤럴드 트리뷴의 종군 기자로 한국전쟁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인물. 여성 기자 최초로 플리처상을 수상했다.

제작진은 한국전쟁을 목숨 걸고 취재해 알린 종군기자들을 기리는 한편 영화 속에서 미군과 연결고리로 이 캐릭터를 만들었다.

다만 마가렛 히긴스는 최종적으로 영화 속에는 실존 인물인 마가렛 히긴스가 아닌 가상의 인물 매기로 등장한다. 배역에 대한 설명도 한국전쟁에 참여한 종군기자인 마가렛 히긴스와 마가렛 버크화이트에서 참조했다고 바뀌었다.

이렇게 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마가렛 히긴스가 역사적인 인물이기에 역사영화에 삽입돼도 무방하다는 의견과 저작인격권 침해라는 의견이 갈린 탓이다. 또 하나는 마가렛 히긴스는 장사상륙작전을 취재하지 않았다. 장사상륙작전이 극비였을 뿐만 아니라 마가렛 히긴스는 당시 인천상륙작전에 동행했다. 자칫 역사 왜곡이란 논란이 일 수 있기에 논의 끝에 현재 캐릭터로 완성했다.

장사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요인 중 하나였으며, 치열했던 낙동강 전선에서 북한군 2개 연대가 장사리로 이동하도록 만들어 국군과 연합군의 위협을 줄인 성공적인 작전이었다. 그럼에도 이 전투는 기밀에 부쳐져 잊혀졌다가 1997년 장사리 인근을 순찰하던 해병대에 의해 좌초된 문산호와 전사자들의 유해가 발견돼 세상에 알려졌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의 가제는 '장사리 9. 15'였다. '잊혀진 영웅들'이란 제목을 만든 건, 거꾸로 기억해야 한다는 뜻을 담았기 때문이다.

스크린에 옮겨진 장사상륙작전은 오는 25일 관객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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