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첫 홈런, 박찬호보다 46타수 빨랐다... 다른 점과 닮은 점은

신화섭 기자  |  2019.09.23 21:02
류현진(왼쪽)-박찬호. /사진=OSEN
LA 다저스 류현진(32)이 한국인 투수로는 박찬호(46)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둘의 첫 홈런에서 닮은 점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콜로라도와 홈 경기 0-1로 뒤진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안토니오 센사텔라에게서 동점 아치를 그려냈다.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홈런. 한국 태생의 백차승도 샌디에이고 시절 홈런을 쳤으나 국적은 미국이었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17년 동안 다저스 시절인 2000년 2개, 피츠버그 소속이던 2009년 1개 등 총 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첫 홈런은 박찬호와 다른 점도, 비슷한 점도 있다.

미국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은 2000년 8월25일 몬트리올과 홈 경기에서 나왔다. 선발투수로 출전한 박찬호는 0-0으로 맞선 3회말 1사 후 상대 선발 하비에르 바스케스로부터 선제 솔로 아치를 그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7시즌 173경기(타자 출장 기준) 256타수 만에 나온 첫 홈런이었다.

경기와 타수에선 류현진이 조금 더 빨랐다. 류현진은 이날 타자로는 통산 125경기 210타수 만에 홈런을 신고했다. 박찬호보다 48경기 46타수가 앞섰다. 박찬호와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 데뷔 7년째에 첫 홈런을 날렸지만, 류현진은 부상으로 2015년을 통째로 건너뛰어 실제로는 올해가 6번째 시즌이다.

류현진이 23일(한국시간) 콜로라도전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
그러나 박찬호와 류현진의 첫 홈런은 신기하게도 닮은 점이 훨씬 더 많다. 19년의 세월을 사이에 둔 '평행이론'이라 불러도 될 정도다.

먼저 장소가 다저스타디움으로 같았고, 둘 모두 현지시간 오후 1시10분에 시작한 낮 경기였다. 홈런 방향도 나란히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둘 다 솔로포인 데다 그날 경기 다저스의 첫 득점을 만들었다는 점도 똑같다.

박찬호는 당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팀 7-0 승)를 따냈고, 류현진은 7이닝 3실점으로 승리(팀 7-4 승)를 추가했다. 박찬호가 시즌 13승(8패), 류현진이 13승(5패)째를 수확한 것도 판박이다. 그 경기 포함 통산 성적은 박찬호가 60승41패였고, 류현진은 53승33패이다.

박찬호는 그 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9월30일 샌디에이고와 원정 경기에서 통산 2번째 아치를 그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제 정규시즌에선 그만 등판하거나 아니면 1경기에만 더 나올 수 있어, 박찬호처럼 한 시즌 2홈런을 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타자로서 통산 380경기 타율 0.179(430타수 77안타) 3홈런 31타점 27득점을 올렸다. 류현진은 118경기 타율 0.175(211타수 37안타) 1홈런 11타점 19득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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