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쓴맛' 제대로... KIA 김기훈, 첫 시즌 마감 "내 점수 40점" [★인터뷰]

수원=김동영 기자  |  2019.09.24 11:31
KIA 타이거즈 '고졸 루키' 김기훈. /사진=김동영 기자

KIA 타이거즈 '고졸 루키' 김기훈(19)이 데뷔 첫 시즌을 마감했다. 빼어난 성적을 낸 것은 아니지만, 미래를 기대하게 만든 시즌이었다. 김기훈 스스로도 아쉬움을 털어놓으면서 2020년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기훈은 2019년 KIA의 1차 지명 선수다. KIA가 계약금 3억 5000만원을 안겼을 정도로 기대를 모았다. 1군 스프링캠프를 소화했고, 개막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성적만 보면 아쉬움이 있다. 19경기 79⅓이닝, 3승 6패,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24로 좋았지만, 볼넷이 많았다. 49탈삼진에 볼넷 허용이 65개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래도 번뜩이는 호투를 펼친 경기도 있다. 지난 6월 26일 키움전에서 6⅔이닝 무실점을 만들면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이를 포함해 세 번의 퀄리티스타트를 올렸다.

정신없이 한 시즌을 보낸 김기훈은 지난 18일 롯데전에서 3⅓이닝 5실점(4자책)을 기록했고, 이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쳤다.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

박흥식 KIA 감독대행은 23일 "김기훈은 더 이상 등판이 없다. 투구폼 교정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제구 불안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 이를 위한 과정을 밟는다.

수원에서 김기훈을 만났다. 데뷔 첫 시즌을 보낸 소감을 묻자 "아프지 않고, 잘 마친 것 같다. 시즌 내내 잘 한 것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못한 점, 보완점만 계속 생각난다. 그나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첫 승을 한 날"이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올 시즌 내 생각보다 기량을 다 보여드리지 못했다. 아쉽다. 내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점수를 준다면 40점"이라고 더했다.

KIA 타이거즈 '고졸 루키' 김기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투구폼 교정에 대해서는 "공을 때릴 수 있도록 투구폼을 교정하려고 한다. 오늘도 서재응 코치님과 훈련을 했다. 프로는 달랐다.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운드에서 내 뜻대로 안 되다 보니, 타자와 싸워야 하는데 나와 싸웠다. 생각이 많아졌고, 좋은 공을 던질 수 없었다. 제구도 흔들렸다"고 더했다.

대선배이자 롤모델인 양현종(KIA)을 언급했다. 김기훈은 "생각보다 더 가까이 다가오셨고, 조언을 해주셨다. 원래 잘 던지는 투수이신데, 잘 될 때는 당연히 잘 던지지만 좋지 않을 때도 타자와 싸워 이긴다. 그 모습을 배우고 싶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도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내년 시즌 후배들이 들어온다고 하자 "나도 아직 잘 몰라 무언가 조언을 하기는 어렵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은 후 "그냥 준비를 더 많이 하고 와야 한다는 것, 그것만 말하고 싶다. 체력도 필요하며, 확실한 변화구도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0년 시즌 각오를 묻자 김기훈은 "마무리 캠프와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준비를 열심히 해야 한다.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특별한 목표는 없다. 그저 올해처럼 아프지 않아야 한다. 목표는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면서 생각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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