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결장' 류중일 감독 탄식 "리그 최고 수비, 차·포 뗀 격" [★현장]

잠실=한동훈 기자  |  2019.09.24 16:34
LG 오지환.
"수비는 리그 최고다. 차·포 떼고 장기를 두는 셈이다."

류중일(56) LG 트윈스 감독이 주전 유격수 오지환(29)의 부상에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중일 감독은 2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오지환이 무릎을 다쳐 3주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 상황을 두고 장기에서 차·포를 잃은 것에 비유했다.

오지환은 지난 22일 두산전 도중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무릎 인대 부상을 입었다. 3주 휴식 진단을 받아 와일드카드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LG의 포스트시즌 결과에 따라 준플레이오프 내지는 플레이오프가 열릴 시점에 돌아올 가능성이 적게나마 남아 있다.

류중일 감독은 "타율은 조금 낮아도 수비 하나는 리그 최고다. 차·포를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라 안타까워 하면서 "상대 수비수와 충돌해 다쳤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혼자 부상을 입어 너무 아쉽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오지환은 재활 치료 전문인 일본의 이지마 병원으로 출국해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류중일 감독은 "지환이가 팀에도 정말 미안해 하고 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대한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류중일 감독에 따르면 출국 일정은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으나 조만간 오지환이 일본으로 떠날 상황이 확실하다.

한편 오지환의 빈자리는 신인 유격수 구본혁이 대신한다. 류중일 감독은 "(구)본혁이도 수비 정말 잘한다. 송구가 빗나가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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