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진, 前아내 낸시랭 '리벤지 포르노' 협박 혐의 인정

서울중앙지법=윤성열 기자  |  2019.09.26 15:58
왕진진(왼쪽)과 낸시랭 /사진=스타뉴스


팝 아티스트 낸시랭(39·박혜령)의 전 남편 왕진진(전준주)이 낸시랭에게 '리벤지 포르노'(헤어진 연인에게 보복하기 위해 유포하는 성적인 사진이나 영상 콘텐츠) 협박을 했다는 혐의를 인정했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 8단독(변성환 부장판사)의 심리로 왕진진에 대한 공판이 진행됐다. 특수폭행, 협박, 상해, 강요, 재물손괴, 감금, 성폭력 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왕진진은 이날 갈색 수의를 입고 국선 변호인과 함께 공판에 참석했다.

이날 왕진진은 낸시랭과 관련해 기소된 11건 가운데 4개의 혐의만 인정했다. 그는 국선 변호인을 통해 지난해 8월 5일 가라오케 폭행 건, 같은해 9월 20일 재물손괴 2건, 같은해 10월 16일 동영상 협박 건에 대해 각각 혐의를 시인했다.

낸시랭은 과거 왕진진과 갈등이 불거졌을 당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왕진진에게 '리벤지 포르노'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이에 왕진진은 "낸시랭의 허위사실을 입증할 자료"라고 해명했지만, 이날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그러나 나머지 특수폭행, 협박, 상해, 감금 혐의에 대해선 부인했다.

왕진진은 지난 2017년 12월 낸시랭과 혼인신고를 하고 결혼을 했지만 이듬해 10월 파경을 맞았다.

한편 이날 공판에는 왕진진과 조모 씨가 지난해 3월 사업자금 명목으로 서모 씨에게 3000만원을 편취한 혐의에 대해서도 심리가 이뤄졌다. 이날 공판에 함께 참석한 조 씨는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왕진진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10월 30일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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