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국민배우'라고 부를게[★FOCUS]

이경호 기자  |  2019.09.27 11:12
배우 이승기/사진=김창현 기자


남동생부터 짐꾼, 프로듀서, 삼촌까지 갖은 수식어에 '국민'을 달고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이승기. 이제는 '국민배우'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이승기는 2004년 정규 앨범 '나방의 꿈'으로 데뷔, 타이틀 곡 '내 여자라니까'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여러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순수 매력으로 큰 인기를 받았다. 특히 '내 여자라니까'의 가사 중 "누난 내 여자니까 너는 내 여자니까"가 유행어가 될 정도 인기를 끌어 '국민 남동생'으로 등극했다.

이승기는 가수 외에도 예능, 배우로도 활동을 했다. '1박2일 시즌1'에서는 막내로 활약하면서 순수한 '국민 남동생' '국민 막내'라는 수식어를 갖게 됐다. '1박2일'의 성공에 강호동, 이수근 등 형들에 못지 않게 큰 공을 세웠다.

특히 이승기는 배우로서도 그 역량을 발휘해 냈고, 지난 20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를 통해 또 한 번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극중 스턴트맨 차달건 역을 맡은 이승기는 온몸 내던진 액션 연기로 1, 2회 방송에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뛰고, 넘어졌다. 눈으로 보는 강렬함과 더불어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을 홀렸다. 비행기 사고로 조카가 죽음에 이르자 오열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형을 대신해 삼촌으로 조카를 키우던 그의 애잔했던 과거의 모습까지 펼쳐지면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배가본드' 속 차달건, 아니 이승기의 모습은 한층 더 매력적이었다. 역할에 완전히 몰입, 자신의 것으로 만든 덕분에 배우 이승기의 진가를 다시 한 번 입증해 낸 셈이다. '국민 남동생' '국민 막내' 그리고 '꽃보다 누나'에서 얻은 '국민 짐꾼', '프로듀서 48'의 국민 프로듀서, '리틀 포레스트'에서 '국민 삼촌'에 이어진 이승기는 이제 '국민배우'가 아깝지 않다.

홀로 돋보이면서, 과하지 않게 그리고 함께 호흡하는 배우까지 빛나게 한 이승기였다. '배가본드'의 본방이 더 기다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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