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보다 빛난 '실력' 고예림, 생애 첫 MVP로 대회 최고스타 등극 [★현장]

순천=한동훈 기자  |  2019.09.29 12:12
현대건설 고예림. /사진=KOVO
실력보다 미모로 주목을 받았던 미녀 배구선수 고예림(25·현대건설)이 팀을 컵대회 정상으로 이끌며 최고 스타플레이어로 등극했다. 생애 첫 최우수선수에도 입맞춤했다.

고예림은 28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서 KGC인삼공사를 맞아 팀 내 최다인 26점을 몰아쳤다. 12-14로 뒤져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어 분위기를 급반전시켰다. 현대건설은 5세트를 18-16으로 뒤집어 세트스코어 3-2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고예림은 기자단 투표서 29표 중 21표를 휩쓸어 당당히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결승전 26득점, 공격 성공률 40.35%, 공격 점유율 32.02%에 서브 에이스 3개를 기록했다. 외국인선수 마야보다도 높은 공격 점유율과 득점을 거둬들였다.

이적 후 첫 대회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 의미가 더욱 깊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고예림은 IBK기업은행에서 현대건설로 팀을 옮겼다. 새 팀에 빠른 속도로 녹아들며 순식간에 적응을 완료했다. 신인 시절부터 수려한 미모가 돋보여오히려 실력이 과소 평가 받았다는 지적까지 있을 정도였지만 이제는 명실상부 팀의 기둥으로 우뚝 섰다.

고예림은 경기 후 "MVP는 처음"이라며 기뻐했다. 2013~2014 V리그 신인왕 출신이지만 학생 시절까지 포함해도 최우수선수 경력은 없다고 한다. 고예림은 "이적 후 첫 대회 우승이라 정말 값지다. 팀원들이 정말 많이 도와줘서 빛을 발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새로운 팀이라는 느낌도 벌써 다 지웠다. 고예림은 "완벽히 적응한 것 같다. 동료들이 새로운 선수처럼 보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해줬다. 다들 잘해준다"고 웃었다.

전 소속팀에서보다 공격 역할이 늘어났다. 고예림은 "서로 의지하고 도와주는 부분이 가장 큰 힘이 된다. 내가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언니들이 리시브를 많이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황민경과 호흡도 만점이다. 고예림은 "친하다 보니까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 봐도 안다. 그런 점이 편하다"고 밝혔다.

정규시즌에는 꾸준한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고예림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더 나에게 주어진 몫을 다 해서 기복이 심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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