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바다 NO! 울다 웃은 유쾌한 은퇴식, 미소로 떠난 이동현 [★현장]

잠실=한동훈 기자  |  2019.09.29 17:56
29일 잠실에서 열린 은퇴경기서 교체되며 박용택과 포옹하는 이동현. /사진=LG트윈스
"Don't Cry Rocket."

눈물바다는 아니었다. LG 트윈스가 유쾌한 은퇴식을 만들어 '로켓' 이동현(36)을 웃으며 떠나 보냈다.

LG 이동현(36)은 29일 잠실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과 함께 공식 은퇴식을 거행했다.

평소 감정 표현이 풍부했던 이동현이었기 때문에 은퇴식도 분명 팬들과 함께 눈물의 도가니로 빠져들 것으로 예상됐다. LG도 행사 명칭을 'Don't Cry Rocket(울지마 로켓)!'으로 지었다.

하지만 LG는 전형적인 감동 위주의 눈물 짜내기 은퇴식을 만들지 않았다. 행사 막판 유쾌한 상황 설정을 집어 넣어 웃음과 함성, 환호까지 동시에 잡았다.

공식 행사는 기념 영상 상영 및 대표이사 감사패 전달 등 의례적인 순서로 진행됐다. 차명석 단장이 유니폼 액자를 전달할 때에는 본인이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쏟았다. 차명석 단장은 이동현이 재활에 힘겨워하던 시절 투수코치로 옆에서 큰 힘을 줬던 주인공이다.

이어 동료와 부모님, 아내의 격려 영상이 흘러나왔다. 부모님과 아내가 고생했다는 영상 편지가 전광판에 상영되자 이동현도 울음을 터뜨렸다.

'신파'는 여기까지였다. 이병규, 봉중근 은퇴식과 마찬가지로 마지막에 이동현의 깜짝 등판이 이루어졌다. LG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포진한 가운데 전광판에도 실제 상황처럼 불이 들어왔다. LG가 5-4로 쫓긴 9회초 2사 만루였다.

이동현이 등장음악과 함께 구원 등판했다. 구심 역할을 맡은 후배 임찬규는 억지스러운 편파 판정을 내려 웃음을 유발했다. 대타로 이병규 타격코치가 타석에 들어오며 잠실구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이병규 코치의 선수 시절 응원가까지 울려 퍼졌다.

끝이 아니었다. 이동현은 응원 단상으로 직접 올라가 막춤까지 선보였다. 이동현과 팬들이 더욱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 보고 후련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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