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욕설' 김비오 상벌위, 10월 1일 오전 10시로 연기

심혜진 기자  |  2019.09.30 12:11
우승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비오./사진=KPGA
손가락 욕설로 논란을 일으킨 김비오(29·호반건설)에 대한 한국프로골프협회(이하 협회) 상벌위원회가 하루 연기됐다.

KPGA 측은 30일 "긴급 상벌위는 당초 이날 오후 열리기로 됐으나 10월 1일로 개최 날짜를 연기했다. 김비오 선수의 소명을 직접 들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날(29일) 협회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라운드가 끝난 후 김비오에 대한 긴급 상벌위를 열기로 결정했다. 날짜는 30일 오후 2시였다. 하지만 일정이 하루 뒤로 미뤄졌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상벌위 규정상 선수에게 상벌위 출석을 통보하면 통보 이후 24시간이 지나서야 상벌위를 열 수 있다. 선수의 소명도 듣고자 10월 1일 오전 10시에 상벌위를 열기로 했다.

김비오는 지난 29일 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16번홀(파4)에서 카메라 셔터 소리를 내는 갤러리 쪽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욕설을 했다. 드라이버를 땅에 내려치기도 했다. 이 장면은 TV 중계방송을 통해 그대로 전파를 탔다.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했지만 이날 4타를 줄여 김비오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우승 축하보다는 비난이 거셌다. 김비오는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조건 내 잘못이다. 프로 선수로서 정말 잘못했다고 느끼고 모든 분들께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징계 가능성에 대해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아직 인성적으로 덜 성숙한 것 같다. 더욱 성숙한 골프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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