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엘리트' 삼성의 '비엘리트' 감독 발탁, 왜?

김동영 기자  |  2019.09.30 16:46
삼성 라이온즈 신임 허삼영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안정 속에서 변화가 필요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차기 감독으로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허삼영(47) 전력분석팀장을 신임 감독으로 앉혔다. 핵심은 '안정과 변화'다. 양립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이를 위해 구단을 가장 잘 아는 내부자를 감독으로 택했다.

삼성은 30일 허삼영 전력분석팀장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29일로 2019시즌 최종전이 끝났고, 하루 뒤 신임 감독을 확정했다.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등 3년 총액 9억원의 조건이다.

그야말로 '깜짝 발탁'이다. 허 신임 감독은 대구상고 출신 투수로 1991년 삼성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 있었고, 1995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통산 기록은 4경기 2⅓이닝, 평균자책점 15.43이 전부.

흔히 말하는 '스타'는 아니었다. 역대로 삼성의 감독들이 쟁쟁한 '엘리트'였음을 감안하면, 허삼영 감독은 '비엘리트' 출신이라 할 만하다. 그동안 '일등주의'를 표방한 삼성은 야구단 사령탑도 서영무-김영덕-박영길-정동진-김성근-우용득-백인천-서정환-김용희-김응용-선동열-류중일-김한수 등 엘리트 선수나 감독 출신에 이름값 있는 인물들을 기용했다.

대신 삼성 역대 감독 가운데 '데이터'에 가장 능통한 감독이라 할 수 있다. 허 신임 감독은 전력분석을 오래 담당했고,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 트랙맨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후 운용하는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여기에 1991년부터 현재까지 선수와 프런트로 계속 삼성에만 몸담고 있다. 삼성을 잘 아는 감독이라는 의미다. 자연히 소통에도 능하다. 이 부분에 주목해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전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관계자는 "포스트시즌 전에, 다른 팀에 민폐가 되지 않으려고 지금 발표했다. 우리도 빨리 준비가 필요했다. 여러 후보들이 있었고, 허삼영 감독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선임 배경에 대해서는 "우리 팀 전력을 가장 잘 알고 있고, 다른 팀 전력도 가장 잘 알고 있다. 데이터 활용도 가장 잘 할 수 있는 감독으로 기대한다. 여러 감독들을 모셨고, 본인 나름대로 야구 철학도 가지고 있다"고 짚었다.

삼성은 올해까지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그만큼 변화의 필요성도 절박했다. 삼성 관계자는 "팀이 힘든 시기다. 침체에서 가장 빨리 벗어날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할 감독이라 판단했다. 우리는 안정 속에서 변화가 필요했다. 우리 구성원을 다 알고 있는 인사다. 나아가 콘텐츠와 전략·전술에도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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