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되살아난 정우영, LG 포스트시즌 불펜 천군만마 [★현장]

잠실=한동훈 기자  |  2019.10.01 08:57
LG 정우영. /사진=LG트윈스
LG 트윈스 신인투수 정우영(20)이 시즌 마지막 등판서 완벽한 투구를 뽐냈다. 후반기 들어 주춤하며 가을야구를 앞둔 LG 불펜에 균열이 생기는 듯했지만 정우영이 보란 듯이 구위를 회복해 우려를 잠재웠다.

정우영은 9월 30일 잠실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롯데 자이언츠전에 구원 등판,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 시즌을 56경기 65⅓이닝 4승 5패 1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2로 마감했다. 무엇보다 28일 광주 KIA전 ⅓이닝 4실점 충격을 단번에 씻어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LG는 올해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 정우영과 특급 마무리 고우석(21)의 활약 덕을 크게 봤다. 두 어린 선수가 LG의 뒷문을 완벽히 단속했다. LG는 이를 바탕으로 7회까지 앞선 경기 64승 1패의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페넌트레이스 4위를 차지했다.

헌데 정우영이 시즌 막바지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8월~9월 14경기 13⅓이닝 9실점 흔들렸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LG가 필승 계투조 운용을 고심해야 하는 처지까지 몰렸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걱정하지 않았다. 류 감독은 정우영의 KIA전 부진 후 "원래 볼볼볼 하던 친구라면 모르겠지만 (정)우영이는 아니다. 등판 간격이 길어져서 일시적으로 밸런스가 흔들린 것으로 보인다"고 신뢰를 보였다.

정우영은 실력으로 류 감독의 믿음에 응답했다. 4실점으로 흔들린 불과 이틀 뒤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정우영의 부활을 본 류중일 감독은 "원래 잘하던 친구 아니었나. 오늘 보니까 역시 괜찮았다. 와일드카드까지 이틀 남았으니 잘 쉬면서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기대했다.

이로써 LG는 포스트시즌에 돌입하며 한시름 놓았다. 마무리 고우석이 건재한 가운데 정우영이 구위를 되찾았다. 최근 필승조에서 발군의 구위를 뽐내는 김대현과 베테랑 송은범, 좌완 스페셜리스트 진해수까지 다양한 조합으로 가을 불펜을 책임질 전망이다.

정우영은 "자기 전에 꽉 찬 관중과 함성 등 항상 포스트시즌 무대를 그려본다. 형들이 분위기가 아예 다르다고 말씀해 주셨다. 아무리 긴장을 안한다고 해도 막상 올라가면 긴장이 되지 않을까"라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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