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살인사건' 이춘재 범행 '자백'

윤상근 기자  |  2019.10.01 20:17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춘재(56)가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

1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화성 연쇄살인사건수사본부는 최근 이춘재를 상대로 한 조사에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포함, 모두 14건에 대한 자백을 받아냈다.

이에 따르면 이춘재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 총 10차례 중 모방 범죄로 결론 난 8차 사건을 제외한 9건의 사건은 물론, 추가로 5건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춘재는 이외에도 화성 연쇄살인 전후에 발생한 미제 사건 3건도 본인이 저질렀다고 인정했고 이후 처제 성폭행 살인 사건 이후 청주에서 추가로 2건의 범행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담당하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춘재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에서 모두 9차례 대면 조사를 벌인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 이춘재는 지난 8차례 조사에서 줄곧 자신의 혐의를 부인해왔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9명과 법최면 전문가 2명을 투입해 이번 사건 실체 파악에 주력해왔다. 또한 화성 관련 7차 사건 목격자인 '버스 안내양' 엄모씨를 상대로 법최면 조사를 진행해 "이 사람(이춘재)이 기억 속 용의자가 맞다"는 진술을 얻어냈다.

법최면 조사는 최면 상태로 특정 기억에 대한 집중력을 높여 수사 단서를 찾아내는 기법. 경찰은 사건 자체가 30년 이상 지나 목격자의 기억이 온전치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 이 기법을 도입했다.

경찰은 또한 DNA(유전자)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이춘재에 대한 수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춘재는 1994년 자신의 처제를 강간·살인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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