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7박 8일' NC의 고독한 원정길, 사무치게 그리웠던 엔팍의 함성

잠실=한동훈 기자  |  2019.10.03 17:53
3루 응원석을 가득 채운 NC 팬들이 3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대형 깃발 응원을 펼치고 있다.
너무나 고독했던 원정길이었다. 지난달 26일, 최소 일주일 치 원정 가방을 꾸리고 창원을 떠난 NC 선수단이 짙은 아쉬움을 서울에 남긴 채 귀향길에 오른다.

NC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서 LG에 1-3으로 패해 올 시즌을 마감했다. LG의 잠실 홈팬들의 일방적인 함성에 파묻혀 사투를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반드시 창원으로 돌아가 가을 야구를 이어가고 싶다던 이동욱 감독의 간절한 바람은 내년으로 기약하게 됐다.

NC는 9월 26일 창원 한화전 홈경기를 마치고 장도에 올랐다. 27일 잠실 LG전, 28일 수원 KT전을 펼치고 서울에 체류했다. 10월 1일 잠실에서 두산과 최종전이 남아 창원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게다가 3일부터는 또 잠실에서 와일드카드전을 치러야 했다.

NC는 이 4경기 동안 압도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싸우는 홈팀과 외로운 싸움을 펼쳤다. 1일 잠실 두산전, 그리고 이날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특히 그랬다. 두산은 1위를 결정짓는 경기라 팬들이 엄청 몰렸다. NC는 두산의 일방적 응원 속에서도 명승부를 펼쳐 10개 구단 야구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날 와일드카드전 만큼은 3루 내야를 절반 이상 채운 NC팬들이 일당백의 목소리로 NC를 응원했다. 푸른빛 망치와 깃발을 흔들며 수적인 열세를 만회했다. 하지만 그래도 적지에서 응원 대결은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LG 팬들은 3루 응원석을 제외한 내야, 외야까지 꽉 채워 입체 서라운드로 잠실구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NC는 원정 팬들의 성원에 힘을 입어 끝까지 LG를 압박했다. 1-3으로 뒤진 9회초 양의지가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스몰린스키가 볼넷으로 출루해 주자를 모았고 김태진이 좌중간 안타를 때려 베이스를 꽉 채웠다. 순식간에 경기는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박석민과 노진혁이 뜬공으로 아쉬움을 삼켜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NC 선수들은 종료 후 3루 응원석을 향해 함께 고개를 숙였다. '끝까지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플래카드와 함께 작별인사를 고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시즌을 145경기로 마쳤다. 내년에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안 것 같다. 가을야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패배를 곱씹었다. 이어 "9회 1사 만루가 가장 아쉽다. 구창모 엔트리 들지 못했던 부분이 힘들었다. 국내 투수 3선발이 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간 투수들은 많이 강해졌다. 신진급 선수들 중 빠르게 던질 수 있는 중간 계투의 투수도 만들어야 한다"고 2020년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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