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X유진X김혜성 "BIFF '종이꽃' 많은 사랑 부탁"

남포동(부산)=전형화 기자  |  2019.10.04 12:21
4일 부산 남포동 BIFF광장에서 '종이꽃'의 고훈 감독, 안성기, 유진, 장재희, 김혜성이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전형화 기자

"장의사와 싱글맘 이야기인데 밝고 재밌어요."

안성기와 유진, 김혜성, 장재희 등 영화 '종이꽃'(감독 고훈) 출연진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영화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안성기와 유진, 김혜성 그리고 고훈 감독은 4일 부산 남포동 BIFF광장에서 열린 '종이꽃' 무대인사로 부산 시민들을 만났다. '종이꽃'은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아들을 돌보며 홀로 사는 장의사에게 옆 집으로 싱글맘이 이사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안성기가 장의사로, 유진이 싱글맘으로, 장재희가 유진의 딸로, 김혜성이 안성기의 아들로 출연했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에 초대됐다.

안성기는 "오랜 시간 연기를 해왔지만 장의사 역할은 처음"이라며 "염하는 방법을 배웠는데 쉽지가 않더라"며 "시신을 잘 보내기 위해 관에 종이꽃을 넣어주는데, 직접 종이꽃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진은 "안성기 선배와 같이 하게 돼 너무 영광이고 행복했고 감사했다"면서 "장의사와 싱글맘 이야기라 어둡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정말 밝고 재밌다. 내가 밝음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유진은 "실제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보니 아이를 키우는 엄마 역할에 감정 몰입이 컸다"며 "안그래도 밝은 캐릭터인데 감독님이 더 밝기를 원해서 정말 밝다"며 웃었다. 김혜성은 "안성기 선배와 같이 연기를 하는 게 꿈이었다. 그것만으로 올해 꿈은 다 이뤘다"고 안성기에 대한 존경심을 토로했다.

이날 무대인사 도중 유진의 딸 역으로 출연한 아역배우 장재희가 객석에서 올라와 출연진과 감독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배우들과 감독은 장재희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부탁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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