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졌다]황당한 사인미스... LG, 끝내기 헌납한 의문의 견제실책

고척=한동훈 기자  |  2019.10.07 22:43
주효상이 7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끝내기안타를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황당한 견제 실책이 나왔다. 명백한 사인 미스로 보여졌다. LG 트윈스가 팽팽한 연장 승부서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러 결승점 빌미를 제공해 무릎을 꿇었다.

LG는 7일 고척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키움 히어로즈와 2차전서 4-5로 역전패를 당했다. 4-4로 맞선 10회말 1사 2루서 견제 실책이 나와 1사 3루가 됐고 이어진 2루 땅볼로 경기가 끝났다.

평범한 실책이 아니었다. 투수 진해수가 2루에 기습적으로 공을 던졌는데 베이스커버를 들어온 야수가 아무도 없었다. 약속된 플레이를 펼쳤는데 누군가 사인을 착각한 모양이다.

먼저 포수 유강남이 글러브를 '까딱'하며 진해수에게 신호를 줬다. 진해수는 주저 없이 2루에 공을 던졌다. 하지만 유격수 구본혁도, 2루수 윤진호도 공을 받으러 들어오지 않았다.

결국 1사 2루가 1사 3루의 위기로 급변했다. 깊은 내야 땅볼 혹은 외야 플라이로도 경기가 끝날 상황이었다. LG는 내야 수비를 전진시켰다. 타석에 서 있던 주효상은 2-유간 땅볼을 굴렸다. 윤진호가 역동작으로 잡아 홈에 던졌지만 이미 김하성은 홈을 밟은 후였다.

경기 후 류중일 LG 감독은 "사인 미스라고 봐야한다. 내야수와 투수 간의 견제 사인이 미스 된 것 같다. 지려고 하면 그런 플레이가 나온다. 1사 2루하고 3루는 천지 차이다. 그 부분이 아쉽다"며 마지막 순간을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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