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킴 부사장 "보아·소녀시대 美진출 좋은 경험"(인터뷰②)[스타메이커]

윤상근 기자  |  2019.10.09 10:30
존킴 스틸울엔터테인먼트 부사장 /사진=김휘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검색해보니 보아의 해외 활동 당시 전담 매니저로 활동하셨더군요.

▶보아가 미국 진출을 처음 했을 때 현지에서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보아는 그때 춤, 노래, 예능 등 여러 방면에서 트레이닝이 돼 있었거든요. 아쉬웠던 부분은 미국 진출 시기가 좀 일렀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당시가 동양 아티스트가 현지에서 활동하는 비중이 크지 않았을 때였고 K팝이라는 것 자체도 현지인들이 잘 모를 때였습니다.

보아에 대한 현지 반응이 좋았어도 미국 시장의 사이즈가 워낙 크다 보니 아티스트로서 여러모로 힘든 부분이 많았어요. 그리고 당시에는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도 지금처럼 크지 않았고 한국에서도 유튜브 사용자 많지 않았잖아요. 직접 CD를 팔고 신문이나 라디오 등으로 홍보를 해야 해서 정보를 전달하기 쉽지 않았어요. 더 멋지게 성공을 할 수 있었는데 타이밍이 빠르지 않았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가 2009년이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소녀시대의 미국 활동에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요.

▶소녀시대는 2012년 '더보이즈' 활동 때 인터스코프와 레이블 계약을 체결한 이후 '데이비드 레터맨 쇼'도 출연하고 ABC '라이브 위드 켈리' 쇼도 출연하고 역시 적극적으로 활동을 했죠. 당시로서는 K팝 가수로서 그렇게 활동을 한 게 거의 최초라고 보시면 됩니다.

소녀시대도 솔직히 (여러모로) 아쉽긴 합니다. 소녀시대의 경우 물리적으로 미국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어요. 어떻게 보면 딜레마인 부분이 있는 게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라는 아쉬움이 매니저 입장에서 들어요. 미국 시스템도 맞추면서 (아티스트가 현지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씨도 뿌리고 물도 줘야 하는데 그 자체로 시간이 걸리는데 우리나 대중 입장에서는 뭔가 빨리 꽃을 피웠으면 하는 시선이 있다는 게 아쉽다는 겁니다. 물론 이 역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요.

존킴 스틸울엔터테인먼트 부사장 /사진=김휘선 기자


-엔터 업계 부사장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도 궁금합니다.

▶저는 일단 회사 내에서 프로듀서로서 역할을 하지는 않습니다. 매니저로서 아티스트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죠. 역시 엠버가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첫 번째 목표이고 이를 토대로 아시아의 문화를 전 세계 모두가 알 수 있도록 하고 싶은 것이 다음 목표입니다. 특히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크고 이를 엠버를 통해 보여주고 싶어요.

특히 저는 아티스트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도록 서포트를 하는 데 집중하게끔 하고 싶어요. 이번에 '2019 뮤콘'에 간 것도 다양한 장르의 잘 안 알려진 한국 아티스트가 많이 있어서 왔고요.

-K팝의 해외 시장에서의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세계의 음악 트렌드는 계속 변할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K팝의 강점은 특유의 밝은 사운드와 비주얼이라고 생각해요. K팝을 좋아하는 팬들은 K팝을 듣는 것보다 뷰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입니다. 앞으로 K팝을 알리는 데 있어서 듣고 보는 것에 초점을 잘 맞추는 게 중요할 것입니다. K팝은 결과물에 대한 완성도도 높은 편입니. 그리고 춤도 중요한 것 같고요. 이 역시 관련 콘텐츠를 패키지로 잘 만들어야 할 듯해요.

미국 공연에 오는 현지의 어린 팬들도 부모님의 지원을 받아서 티켓을 구매하고 공연장에 오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현지 가수들의 메시지는 자극적인 데 비해 K팝 가수들의 음악에 담긴 메시지는 긍정적이라는 부분 때문이었습니다. 15년 동안 K팝 공연을 가면서 느꼈던 부분 중 하나죠. 예전만 하더라도 현지 공연을 찾은 아시아 팬들이 전체 1/4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다양한 인종 팬들이 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부 현지 팬들의 부모님들은 "너희도 연습하면 될 수 있다. 노력하면 된다"라는 메시지를 인지한 것이죠.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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